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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앤알바이오팹 공동 창립자 조동우 교수 '난치성뇌암' 치료기술 개발

3D 바이오프린팅 이용한 치료기술, 뇌암환자 맞춤형 항암제 조합 발견 기대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03.20 14:12:27
[프라임경제] 티앤알바이오팹(246710) 공동 창립자 조동우 교수가 참여한 서울대병원·포항공대 공동 연구팀이 5년 이내 생존율 2%인 난치성뇌암을 치료할 수 있는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개발했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조동우 교수 공동 연구팀은 3D 세포 프린팅으로 만든 칩을 이용해 실제 항암치료와 동일한 암세포 치료반응을 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에 발표했다.

공동 연구팀은 인공 조직이나 인공 장기를 제작하는 3D 바이오프린팅 기술로 뇌암의 가장 흔한 형태인 교모세포종의 환경을 칩 형태로 구현했다. 산소투과성이 있는 실리콘으로 칩의 벽을 프린팅하고, 그 안에 환자의 교모세포종과 사람의 혈관세포로 이루어진 바이오잉크를 순차적으로 프린팅해서 동심형 고리구조를 만들었다. 여기에 세포를 배양한 결과, 체외세포 배양에서는 확인하지 못했던 세포종의 병리학적 특징이 나타났다. 

항암치료 효과가 좋았던 환자에서 분리된 3종의 교모세포종으로 만든 칩에서는 암세포 생존율이 약 40% 이하였다. 반면 암이 악화된 환자에서 분리된 4종의 교모세포종으로 만든 칩에서는 약 53% 이상이었다. 특히 동일한 교모세포종 칩을 표준요법군과 최적 약물조합군으로 나누어 암세포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각각 54%와 23%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3D 프린팅으로 복잡한 교모세포종 특징의 모사뿐만 아니라, 뇌암환자 별로 맞춤형 항암제 조합을 발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이번 공동 연구팀에 참여한 포항공대 조동우 교수가 티앤알바이오팹 공동 창립자로 알려지면서 티앤알바이오팹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현재 조 교수는 티앤알바이오팹 지분을 4.22%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고문으로도 위촉돼 있다.

조 교수는 15년간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3D 프린팅 원천 기술 개발자다. 티앤알바이오팹은 2013년 3월 회사 설립 전 포항공대 측으로부터 해당 기술을 이전 받아 상용화를 추진한 바 있다.

한편, 2013년 설립된 티앤알바이오팹은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생물학적 제제 및 의료용 기기 제조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생분해성 의료기기 △조직·장기 바이오프린팅을 위한 바이오잉크 △체외 시험을 위한 오가노이드(Organoid, 장기유사체) △3D 프린팅 세포 치료제 △3D 바이오프린팅 시스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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