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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美연준 기준금리 동결에도 경기 우려 '혼조'⋯유럽↓

다우 0.55% 하락한 2만5745.67⋯국제유가 1.4% 상승한 59.83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03.21 09:05:43
[프라임경제]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도 경기 둔화 우려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등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2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41.71p(0.55%) 내린 2만5745.6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34p(0.29%) 떨어진 2824.23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02p(0.06%) 오른 7728.97를 기록했다.

연준은 이날 종료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위원들의 향후 금리 경로 전망인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금리를 올리지 않는 것이 기본적인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내놓은 점도표에서는 올해 두 번 금리 인상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한 번의 금리 인상 전망 정도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본 시장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통화완화)적인 결정이었다. 

연준은 또 대차대조표 축소도 앞서 예고했던 4분기보다 이른 9월 말에 종료하기로 했다. 5월부터는 자산축소 규모도 줄인다. 연준이 점도표와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 등에서 시장 예상보다 완화적인 정책을 발표하자 주요 주가지수도 장 초반 하락세를 딛고 상승 반전하는 등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그러나 연준이 예상보다 훨씬 비둘기파적으로 변한 것이 경기 둔화를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불거져 혼조세를 보였다.

연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1%로 낮췄다. FOMC 이후 미 국채금리가 큰 폭 하락하면서 은행주 주가를 끌어 내린 점도 증시 전반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FOMC 이후 미 국채금리가 큰 폭 하락하면서 은행주 주가를 끌어 내린 점도 증시 전반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증시를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상당 기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협상을 타결하고 나면 중국이 이를 준수할 것이란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의 협상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까지 관세를 유지할 의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급락에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94달러(1.58%) 상승한 60.2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배럴당 60달러를 넘기도 했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북해산브렌트유도 배럴당 0.89달러(1.32%) 오른 68.5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급락했다는 소식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원유재고는 지난주 약 960만 배럴 감소했다. 3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돌면서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단기 연기 요청과 미중 무역협상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영국 FTSE 100지수는 전장보다 0.45% 내린 7291.01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0.80% 떨어진 5382.66, 독일 DAX 30지수는 1.57% 후퇴한 1만1603.89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 역시 1.07% 미끄러진 3372.38을 기록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오는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Brexit)를 6월30일까지 연기하는 방안을 유럽연합(EU)에 요청했다.

이는 이보다 더 오랜 기간 연기를 통해 경제에 충격이 덜한 '소프트 브렉시트(Soft Brexit)'로 이어지기 원했던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진 점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독일 DAX 30지수는 바이엘의 제초제 '라운드업'과 관련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법원 판결과 BMW 수익 악화 전망 등으로 큰 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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