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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성 강조' 신한금융, 토스와 인터넷은행 결별

신한 "생활권 포괄 은행" vs 토스 "신모델 갖춘 챌린저 뱅크"

김다빈 기자 | kdb@newsprime.co.kr | 2019.03.21 10:52:33
[프라임경제] 오는 26일부터 27일 간 제2기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 신청이 유력했던 신한금융그룹이 토스(비바리퍼블리카)의 컨소시엄 이탈을 공식 선언했다. 

신한금융은 21일 공식적으로 토스가 주도해 온 제3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 전략 방향 및 구성에 대한 이견으로 인해 최종 불참을 선언했다.

지난 2월11일 신한금융은 혁신적이고 젊은 고객들을 주력으로 하는 토스와 함께 제3 인터넷은행 도전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신한금융그룹과 토스. ⓒ 각 사


하지만 신규 인가 접수를 목전에 두고 최종적으로 결별을 선언한 이유는 양사 간 사업성에 대한 이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신한금융은 이번 신규 인터넷전문은행을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사업성을 바탕으로 대중적이고 새로운 인터넷은행을 만들고자 기획했다. 

신한금융의 신한은행은 이미 부동산 플랫폼 '다방', 유통기업 '신세계면세점'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유통·패션·부동산·ICT 등 업권별 경쟁력있고 창의적인 사업구상에 관심을 드러냈다. 이번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역시 신한금융은 고객들의 생활 서비스 분야를 아우르는 혁신적이고 대중적인 인터넷 은행을 만들고자 하는 계획이었다.

반면 토스는 2015년 시작해 혁신적인 서비스와 아이디어로 이용자 수 1000만명 돌파, 자산규모 1조원 달성 등 본인들이 강점을 두고 있는 '새로운 스타트업 문화·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한 '챌린저 은행'을 신규 인터넷 은행으로 구상하고 있었다. 

토스가 구상하고 있는 '챌린저 은행' 이란 기존 은행들이 운영하고 있는 고객 접점성은 높지만 획일화된 은행 모델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특정분야에 집중하는 특화은행을 말한다. 소매금융, 중소기업 금융 등이 대표적인 챌린저 은행 들이다.

이에 신한금융과 토스는 지난 20일 최종적으로 신한금융의 컨소시험 이탈을 확정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인터넷 은행 불참에 대한 아쉬움이 큰 것이 사실이다"며 "최종적으로 신한금융과 컨소시엄을 유지할 수 없겠다는 토스 측 판단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한금융은 향후에도 토스가 구상한 컨소시엄이 혁신적 인터넷 전문은행을 만드는 것에 계속 지원하겠다"며 "신한금융 역시 향후에도 금융혁신에 지속적으로 도전함과 동시에 국내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토스 관계자는 "인터넷 은행이란 큰 틀에서 양사의 시각차이가 생각보다 컸다"며 "이렇다 보니 이후 사업모델 수립과 컨소시엄 구성 등 실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속적 협의가 어렵다고 판단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이라는 혁신적인 미션 완수에는 변함이 없다"며 "성공적으로 출범하기 위해 다른 컨소시엄 주주들과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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