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글로벌 경기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직접 해외 주식을 거래하는 '주식 직구족'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직접투자 규모는 역대 최고치인 36조8000억원(325억7000만 달러)을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이는 2017년 대비 약 43.4% 늘어난 수치로, 6년 전에 비하면 10배 이상 늘어난 규모라고 합니다. 올해까지도 해외 주식거래 열기가 지속되면서 지난 1월 외화 주식 결제대금액도 전월 대비 3.2% 증가했습니다.
진전 없는 '박스피'에 갇힌 국내 주식 시장에 답답함을 느낀 투자자나, 글로벌 유망주에 투자하길 원하는 눈 밝은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해외주식거래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각 나라마다 각기 다른 거래 방식과 특징들을 미리 숙지해야 합니다. 이에 최근 대신증권에서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알아둬야 할 기초 상식과 방법들을 소개했습니다.
미국 주식거래를 위해서는 먼저 증권사계좌를 개설하고, 해외주식거래를 신청해야 하는데요. 간혹 미국 증권사에 직접 계좌를 개설하면 안 되는지 문의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외국환관리법에 위배되기 때문에 반드시 한국의 증권사를 이용해 거래해야 한다고 하네요.
계좌를 개설한 후에는 투자금을 환전하면 됩니다. 외환을 가지고 있다면 직접 입금하거나 증권사가 제공하는 환전 서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단 증권사의 환전 서비스는 환전 수수료가 발생하는 점을 꼭 기억해두세요.
미국의 거래소는 크게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거래소(NASDAQ), OTC 마켓(Markets) 이렇게 세 곳으로 볼 수 있는데요.
뉴욕증권거래소에는 주로 대형주들이 상장해 있고, 나스닥거래소는 IT 중심의 기업이 상장돼 있습니다. 코스피, 코스닥 거래소가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거래소를 그대로 벤치마킹했으니 이를 참고하면 이해하기 쉽죠.
OTC 마켓은 하위 시장으로서 기업공시 의무가 없어 정보를 구하기 어렵고, 유동성 리스크도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 후 투자하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은 한국과의 시차로 거래시간이 다릅니다. 서머타임 기간에는 한국시간 기준 오후 10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그 외에는 밤 11시30분부터 새벽 6시까지 운영됩니다. 때문에 미국 증시를 들여다보면 일상생활 리듬이 깨질 수도 있는데요. 이럴 땐 예약주문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이 국내와 또 다른 점은 일중 상·하한가의 제한이 없다는 점인데요. 변동폭이 큰 만큼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는 시장이죠.
아울러 국내 주식시장과 다르게 동시호가 제도가 없어 장전에 거래되던 종목의 가격이 그대로 정규장으로 넘어옵니다. 때문에 개장 전 시장의 움직임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보통 장외거래시장은 정규장 시작 전 1시간30분 동안 열리니 참고하세요.
또한 결제기준일도 미국과 한국의 시차 문제로 주문 체결 후 결제일까지 3일이 소요됩니다. 한국시간으로는 2일째 밤에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시차를 고려하면 월요일에 매도한 금액은 금요일 오전에 출금할 수 있다고 보면 되죠. 단, 중간에 미국 공휴일이 있거나 국내 공휴일이 있으면 그 기간만큼 결제일이 연장됩니다.
미국 주식시장의 거래 통화는 '달러'이기 때문에, 호가 단위도 0.01달러부터 시작합니다. 또 국내주식은 종목코드가 숫자인 반면, 미국 주식은 알파벳 코드를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구글의 종목코드는 GOOGL, 애플의 종목코드는 APPL, 페이스북은 FB, 아마존은 AMZN을 사용하죠. 보통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주식은 1~3자리로 이루어져 있고, 나스닥은 4자리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차트의 색상도 미국과 한국시장의 큰 차이점 중 하나인데요. 미국 시장은 상승을 블루로 나타내고, 한국은 레드를 사용합니다. 반대로 미국의 하락은 빨간색, 한국은 파란색이죠.
미국에서 파란색이 상승의 표시로 사용되는 까닭은 과거 카지노에서 가장 비싼 칩이 파란색이었던 것에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때문에 우량주를 블루칩(Blue chip)이라고 일컫는 것이죠.
앞서 언급했던 환율 환전수수료 외에도 주식거래 수수료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데요. 증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략 거래금액의 0.25%~0.5% 수준으로 대동소이합니다.
미국 주식을 거래한 후 수익이 발생했다면 양도소득세도 고려해야 합니다. 양도세 과세대상은 매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매도한 주식의 매매 차익이며, 1년간 실현한 총 수익에서 총 손실을 뺀 금액에 250만원 공제 후 22%(지방세포함)를 납부하면 됩니다.
양도세는 분류과세 대상이기 때문에 종합소득신고 대상자들에겐 해외주식이 절세에 유리할 수 있고, 소액 투자자의 경우에도 수익금 250만원까지는 비과세이므로 이 역시 세금을 아낄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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