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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에어팟 2세대 나왔다"…무선이어폰 시장 또 평정할까?

'애플 에어팟 2세대 vs 삼성 갤럭시 버즈' 2파전 될 듯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3.21 16:14:31
[프라임경제] "무선이어폰 시장은 에어팟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신조어를 낳은 애플 '에어팟'의 차기작이 공개됐다. 전작과 비교해 디자인이 바뀌지 않은 대신, 무선충전을 비롯한 전반적인 성능이 개선된 게 특징이다.

애플이 에어팟 차기작을 통해 국내 무선이어폰 시장에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킬지 이목이 집중된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각) 무선이어폰 '에어팟 2세대'를 공개했다. 이로써 2016년 출시된 에어팟 1세대는 단종됐다.

애플이 현지시각으로 20일 무선이어폰 '에어팟 2세대'를 공개했다. ⓒ 애플코리아


에어팟 2세대는 '애플 H1' 헤드폰 칩을 탑재해 전작보다 통화시간을 50% 늘렸다. 활성화된 기기 간 전환 속도는 2배, 통화연결 시간 또한 1.5배 빨라졌다. 

또 에어팟 중 처음으로 음성만으로 음성비서 '시리'를 호출할 수 있게 됐다. 

전작에서는 에어팟 본체를 터치한 후 음성명령이 가능했다면, 이번에는 "시리야, 음악 소리 키워줘" "시리야, 여동생한테 전화해줘" 등 음성명령만으로 기기를 조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에어팟 2세대는 광학 센서와 모션 가속도계로 스마트 기기를 자동으로 제어할 수도 있다.

가령, 통화를 하거나 시리를 호출할 때는 마이크가 켜지고, 에어팟을 귀에 꽂으면 즉시 사운드가 켜지는 셈이다. 각각의 에어팟이 귀에 꽂혔는지를 감지해 뺄 경우엔 재생을 일시 정지시키기도 한다. 에어팟을 두번 탭하면 음악이 재생되거나 건너뛰어지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에어팟 2세대는 자체 배터리 성능도 향상됐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3시간의 통화시간, 5시간 연속 음악재생을 지원한다. 
 
무선 충전 기능도 추가됐다. 애플은 기본 충전 케이스 모델과 무선 충전 케이스 모델을 함께 출시했다. 무선 충전 케이스는 치(Qi) 호환 충전 장치를 사용한다. 

가격은 기본 충전 케이스 모델이 19만9000원, 무선 충전 케이스 모델이 24만9000원이다. 두 케이스 모두 24시간 이상 사용 시간을 제공하는 추가 전력을 보유했다. 

에어팟 1세대와 호환 가능한 무선 충전 케이스 단품은 9만9000원이 책정됐다.

애플코리아는 정확한 국내 출시 시기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올해 봄 안에 애플 스토어 매장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 무선이어폰 시장 경쟁은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사진은 삼성전자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착용 이미지. ⓒ 삼성전자


애플의 에어팟 2세대 출시로 무선이어폰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를 내놨고, 중국 회사들도 가성비를 앞세운 중저가 제품을 국내에 내놓고 있다. 이밖에 제이버드, 뱅앤올룹슨(B&O) 등 또한 전작 대비 성능이 개선된 무선이어폰을 국내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이들이 앞다퉈 무선이어폰 신제품을 내놓는 것은 시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무선 이어폰 시장이 2015년 3620만대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약 5190만대를 돌파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무선 이어폰 시장이 1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다. 최근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이어폰 시장에서 무선이어폰은 유선을 넘어 62.8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무선이어폰은 최근 '짧은 재생시간' '블루투스 끊김' 등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시장에서는 각각의 스마트 기기에 강점이 있는 '삼성 갤럭시 버즈'와 '애플 에어팟 2세대'의 2파전 양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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