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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 기해년 풍년·안녕 '삼칠민속줄다리기' 29일 개최

30일 오후 12시 줄다리기 시작, 130m 40톤 밧줄 3000여명 당겨

강경우 기자 | kkw4959@hanmail.net | 2019.03.22 15:32:12

함안군 삼칠민속줄다리기. ⓒ 함안군

[프라임경제] 함안군 삼칠지역 '삼칠민속줄다리기'가 기해년을 맞아 삼칠민속줄다리기위원회의 주관으로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칠원읍 사무소 앞 일원에서 개최된다.

1960년대까지 주민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한해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고자 매해 음력 이월 초하루에 칠원읍 용산천에서 개최됐던 삼칠민속줄다리기는 근대화와 도시화의 바람으로 중단됐다가 40여년 만인 지난 2005년 부활돼 올해 12회째를 맞는 삼칠지역 고유의 전통문화유산이다.

삼칠민속줄다리기는 3000여명의 주민이 윗줄인 청룡줄과 아랫줄인 백호줄로 나눠 줄을 당기는데 사용되는 줄의 길이는 자그마치 130m, 무게는 40톤에 달한다.

집집이 모은 500동의 짚으로 새끼를 꼬고, 이를 수십 가닥 꼰 작은 줄을 만든 다음 다시 여러 가닥을 꼬아 지름이 1m가 훨씬 넘는 큰 줄을 만든다. 큰 줄의 양옆에는 사람이 당길 수 있도록 손잡이 줄을 무수히 매단다.

청룡·백호 대항의 줄다리기는 3판 2승선제로 승부를 가리며, 함안군수, 군의회 의장 등이 시총자로 나서 줄다리기의 시작을 알린다.

줄을 당길 때에는 도래라고 부르는 줄머리의 고리에 큰 통나무를 넣어 양 줄을 연결하고 각 줄에 총대장 1명과 부대장 2명이 도포를 입고 줄 위에 서서 구령에 맞춰 줄을 당기도록 지휘한다.

줄다리기에서 이기면 풍년이 들고 병도 생기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어 청룡·백호 양팀 간에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며, 해마다 많은 구경꾼이 모여 장관을 즐긴다.

29일 오후 4시부터 칠원읍 사거리 특설무대에서 시작되는 전야제는 K-팝 댄스, 국학기공 등의 지역민 발표의 장, 민요·난타공연, 오로라, 이호섭 등의 초청가수 공연이 펼쳐지며, 저녁 10시경 불꽃을 쏘아 올려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30일 오전 10시에는 줄다리기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한 고유제를 지내지고 전통무용 공연, 판소리 동편제, 풍물놀이 등의 식전행사가 이어진 후 오전 11시30분 개회식을 가진다.

본격적인 줄다리기는 오후 12시부터 1시30분까지 개최될 예정이며, 이후 삼칠가수왕 선발대회와 한혜진 등 초청가수공연, 주민과 함께 하는 디스코 한마당, 참여주민 경품권 추첨 등의 식후 행사가 이어진다.

이와 함께 부대행사로 함안군협회장기배 군민바둑대회가 삼칠농협에서, 삼칠읍·면 궁도대회가 성심정에서, 무료찻집, 연근무료시식회 등이 특설무대 앞에서 진행돼 방문객들에게 축제의 즐거움을 더욱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조근제 군수는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은 물론 군민들이 더욱 단결하고 화합하길 바란다"며 "군민들도 삼칠지역의 전통문화를 제대로 살리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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