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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정부 다자녀 혜택 나몰라한 롯데 행보 눈길

 

백승은 기자 | bse@newsprime.co.kr | 2019.03.22 17:30:53
[프라임경제]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출산장려 및 다자녀 혜택 정책을 다양하게 늘려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일부 지역에서는 자녀가 2명일 경우에도 다자녀 혜택을 제공하고 있을 만큼 다자녀 가정에 대한 기준이 완화되는 중입니다. 이런 변화에 발 맞춰 영유아 및 어린이들이 주 고객인 아쿠아리움 및 테마파크는 혜택을 늘려가는 추세입니다.

가장 보편적인 혜택은 특정 개월 미만인 유아의 경우 입장료를 받지 않는 것인데요, 36개월 미만일 때 무료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현재 한화 아쿠아플라넷과 롯데 아쿠아리움, 에버랜드 등 대부분의 테마파크에선 36개월 미만인 유아에 대해선 금액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롯데 아쿠아리움은 최근 별다른 공지 없이 기존 36개월 미만 유아에 대해 시행하던 무료 혜택을 성인 1인당 1명에 한하는 것으로 혜택을 축소했습니다.

ⓒ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이는 36개월 미만 쌍둥이 혹은 다자녀를 둔 부모는 한 명의 입장료만 혜택을 받고, 나머지 한 명은 입장료를 내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쌍둥이 유아의 경우 한 명으로 간주해 두 유아 모두 혜택을 주는 게 일반적인데다, 다자녀 부모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전반적인 정부의 저출산 정책과는 상반되는 행보입니다.

롯데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작년에 영유아 혜택이 변경된 건 맞지만 내부 규정상 정확한 시기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대답을 회피 했습니다.

혜택 축소에 대한 사항을 고객들에게 미리 공지하지 않고, 이유 또한 정확히 규정하지 않아 더 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한편,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점은 고양시에서 발급하는 '다자녀 고양e 카드'를 가지고 있을 경우 대인 기준 패키지는 30% 할인, 단품은 20% 할인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또 에버랜드의 경우 막내가 만 15세 미만인 다자녀의 경우 약 20% 할인 혜택을 주는 '다자녀 혜택'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롯데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남성 육아휴직을 의무화하는 등 직원들의 육아 복지에 힘쓰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자랑해 왔습니다. 그 때문에 이번 롯데 아쿠아리움의 혜택 축소는 지금까지 정책과는 더욱 엇갈린 듯 보여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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