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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00여개 법안 실제 발의 목표' 전영민 제2대 대학생국회 의장

 

이서정 청년기자 | ether@medialine.co.kr | 2019.03.25 11:54:43
[프라임경제] 청년 정치인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어색하다는 인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청년정책 결정과정에서 여전히 청년들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자 제2대 대학생국회가 출범했다. 

지난 17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제2대 대학생국회 출범식이 개최됐다. '사단법인 청년과미래'가 주최하는 제2대 대학생국회에는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 등이 공동멘토위원장을 맡는 등 국회의원 20명이 도움을 주고 있다.

전영민 제2대 대학생국회 의장. ⓒ 제2대 대학생국회

제2대 대학생국회에 지원한 대학생 300여명 가운데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약 131명이 합격했다. 이들은 이념과 지역·성별·진영에 얽매이지 않고, 화합하고 소통하며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정치를 실천하고자 한다.

전영민 제2대 대학생국회 의장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향후 청년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이들의 책임 및 의무가 무엇인지 생각해봤다. 
 
-'대학생국회',하면 아직 대중들에겐 낯설다. 어떤 조직인지?

▲청년들과 대학생이 실제 국회처럼 위원회를 구성하고, 법안을 제출하면서 청년들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한다. 또 의정활동을 경험하고, 입법전문가과정을 통해 학습하고, '영 어셈블리(Young Assembly)'를 통해 멘토국회의원과 소통하면서 준비된 리더가 되고자 한다. 

대학생국회를 거친 청년들이 다양한 정당에 진출하고, 선거에 당선되는 일이 많아지길 기대한다. 화합의 정치를 경험한 청년들이 국회에서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대학생국회에도 정당이 있는지?

▲대학생국회 내에는 정당이 없다. 하지만 대학생국회의원 중에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 당원들이 모여 있다. 정당 소속이 아니더라도 서로가 이념이 다르고 지향하는 정치적 방향이 다르다. 

제2대 대학생국회 출범식이 지난 17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 제2대 대학생국회


-청년들이 정치를 한다는 것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낯설다. 향후 청년정치가 어떻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청년정치는 정치 영역이 아니다. 청년들이 정치 영역에 뛰어드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정당문화는 청년들이 정치에 뛰어들기 힘들다. 또 기존정당에서 '청년들을 병풍처럼 쓴다'거나 '휴지처럼 쓰고 버린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 

그래서 우리 대학생국회가 청년들이 쉽고 지속적으로 정치에 참여하고, 새로운 청년리더들을 육성하고자 한다. 청년들이 위원회를 구성하고, 직접 법안을 작성해 멘토국회의원과 함께 실제로 법안을 발의하는 것으로 의정활동에 대해 직접 경험하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4개월 과정으로 운영되는 청년입법전문가과정을 통해 법률안 작성 등에 대해 학습하면서 준비된 리더를 육성하고자 한다.

-입법전문가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

▲입법과정론, 법률안 작성, 국회·정당의 조직과 기능, 분야별 법률안 심사 체험, 국회 상임위원회·국정감사 프로세스 등 총 17개 강좌가 4개월간 진행된다. 그리고 8월에는 전문가적 입법 능력을 갖추기 위한 입법능력평가시험도 치를 예정이다. 시험 출제는 국회의원과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출제위원회가 감당하게 된다.

-멘토국회의원은 어떻게 구성됐나?

▲자세한 현황은 청년과미래 홈페이지를 참고하는 것이 더 좋을 듯 하다. 각 상임위원회별 한 명 이상의 국회의원이 있다. 대학생국회 각 상임위원회와 상임위별 멘토국회의원이 영 어셈블리를 구성해 대학생국회 법률안이 실제 법안이 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이다.

-제2대 대학생국회 목표가 무엇인지?

▲제2대 대학생국회에서 8개월 동안 100여개 실제 법안을 발의하는 것이다. 단순한 외침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법안 발의를 통해 사회와 제도를 바꾸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생각이 다른 대학생국회의원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이를 통해 화합과 토론 등 성숙한 민주주의를 학습하고자 한다.

대학생국회를 통해 화합과 소통을 배운 청년들이 다양한 정당을 통해 실제 국회에 입성해 기존 정치권과 다른 모습으로 대한민국에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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