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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우유가 필요 없는 간편한 위밀시리얼" 홍수연 커넥위드 대표

물 넣어도 5분 이상 시리얼 바삭함 유지…"칼로리는 낮추고 영양소 더해"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9.03.27 10:38:16
[프라임경제] "커넥위드는 생각합니다.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이라도 맛이 없다면 소비자가 만족할까? 간편함, 건강을 위해 먹는 제품이라도 맛있게 만들어야 해요. 국내에서 3개월에 걸쳐 교육을 받는 40명 규모의 교육생 집단을 통해 지속적인 제품 테스트를 진행했고, 대중이 만족할 만한 맛있는 위밀 시리얼 3종(△오트밀 △초코 △아몬드)을 개발했죠."

홍수연 커넥위드 대표. ⓒ 커넥위드

홍수연 커넥위드 대표는 프랑스 파리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았고, 유학 중 한식 관련 행사에 봉사활동차 참여하면서 음식 분야에 관한 관심이 생겼다. 

프랑스에 거주하면서 프랑스 시장이 갑자기 변화하는 것을 느꼈다. 굉장히 보수적이고 식사에 대한 집착이 있을 만큼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컸던 프랑스인들이 바쁜 아침에 식사를 거르기 일쑤였다. 

홍 대표는 "점심조차도 테이크아웃을 통해 직장에서 일하면서 간편하게 먹는 모습을 보면서 프랑스 시장을 겨냥한 간편식을 창업 아이템으로 정하게 됐다"며 "한국에 돌아와 커넥위드를 설립하고, 제품개발과 시장테스트를 통해 '위밀 시리얼' 3종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커넥위드의 '위:(WE:)'브랜드는 △바빠서 아침 식사를 거르는 사람들을 위한 솔루션인 '위밀 시리얼' △다이어트 등 체중조절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솔루션인 '위밀 슬림핏'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솔루션인 '위밀 비건' 라인업을 개발하고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중 위밀 시리얼은 최근 와디즈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서 론칭했는데 출시 10분만에 목표금액의 200%를 달성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위밀시리얼 3종(△오트밀 △초코 △아몬드). ⓒ 커넥위드



다음은 홍수연 커넥위드 대표와의 일문일답.

-어떻게 우유가 아닌 물을 넣어 먹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게 됐나.

▲처음에는 우유를 넣어 먹을 수 있는 가루형의 미래형 식사로 제품을 기획했다. 그런데 첫 시제품을 가지고 프랑스에서 시장 테스트를 한 결과, 제품과 우유를 따로 구매해야 하는 점과 곡물 맛이 강한 점이 불편 사항으로 언급됐다. 또 미래형 식사라는 콘셉트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제품 구매를 위해 소비자를 설득하기 어렵겠다고 판단했다. 

이에 피드백 받은 내용을 토대로 제품 콘셉트를 전면 수정했다. 미래형 식사가 아닌 평소 즐겨 먹는 친근한 식품인 시리얼을 보다 편리하게 영양가 있게 섭취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물만 넣으면 우유에 시리얼을 넣은 것과 같은 맛이 나는 제품으로 새로 개발하게 됐다.

-시리얼이 물에 잘 섞이지 않거나 금방 눅눅해지진 않나.

▲보통 시리얼을 먹을 때 우유를 넣으면 시리얼이 금방 눅눅해지거나, 바닥에 붙어서 먹기 힘들었던 경험이 한 번씩은 있을 것이다. 커넥위드는 특허출원한 기술력으로 물에 넣어도 5분 이상 먹는 동안은 바삭함을 유지할 수 있게끔 설계했다. 또한 선식, 생식 등을 물이나 우유에 섞으면 잘 섞이지 않고 덩어리지는 현상이 있어 먹을 때 가루가 터지는 불편함이 있다. 이에 위밀 시리얼은 물에도 쉽게 풀어지고 잘 섞이도록 설계해 덩어리지는 불편함을 해결했다.

-위밀 시리얼이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나.

▲위밀시리얼은 260~270kcal로 설탕을 쓰지 않고 천연 스테비아로 단맛을 내 비교적 칼로리가 낮은 편이다. 한 끼 식사에 필요한 영양소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단백질이나 탄수화물은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최대한 몸에 해로운 지방성분은 제거하고, 평소 섭취가 어려운 비타민·미네랄을 첨가했고, 특히 칼슘은 하루 섭취량의 최대 70%까지 섭취할 수 있도록 해서 현대인에게 과잉인 부분은 낮추고 부족한 부분은 높였다.

보통 바쁜 아침에 식사를 못 하고 회사나 학교에서 아침 식사를 고지방, 고탄수화물로 먹게 되면 점심 시간에 오히려 더부룩함을 느낄 수 있다. 위밀 시리얼은 시리얼이 들어있어 씹는 즐거움이 있고 포만감을 높여줘 3~4시간 정도의 포만감을 제공한다. 예전에 직장 생활을 할 때 오후 3시만 되면 배가 고파서 과자나 단 케이크를 찾곤 했는데 이럴 때에도 위밀시리얼을 가볍게 섭취하면 저녁 식사 때까지 3~4시간은 거뜬히 버틸 수 있다.

-주 고객층은 유럽에 있는 현지인인가.

▲위밀시리얼의 주 고객은 20~30대로 바쁜 대학생과 직장인이다. 이는 한국과 유럽이 같다. 현대사회에서는 거의 유사한 라이프스타일로 생활하기 때문이다. 한국인과 유럽인 모두 하루 필요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지 못하고 식사도 제대로 챙겨 먹기 힘들 정도로 시간에 쫓기는 삶을 살고 있다. 이들에게 간편하면서도 맛있고 균형 있는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커넥위드의 목표다.

-향후 어떤 기업이 되고 싶나.

▲현재 프랑스 액셀러레이터 기관인 크리에이티브 벨리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선정돼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스타트업 캠퍼스인 파리의 Station F(스테이션 에프)에 입주해 현지 진출에 필요한 과정을 진행 중이다. 아시아 시장을 위한 교두보를 한국 본사가 맡고, 제품 소싱과 생산도 모두 한국에서 진행된다. 현재 싱가포르로 수출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 수출량은 늘어날 예정이다. 

유럽시장의 교두보는 프랑스로, 현지 법인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현지 생산을 위해 업체 소싱을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시장에서 위:(WE:)라는 커넥위드의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간편하면서도 균형 잡힌 제품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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