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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대립에도 늘어나는 일본行…눈치 보는 일본인

아소 다로 부총리, 강제징용 배상 보복 "비자 발급 정지"

황채원 청년기자 | dbfl4026@naver.com | 2019.03.27 15:24:08
[프라임경제] 한국과 일본 양국 정부가 서로 가시 돋친 발언을 주고 받고, 인기 관광지 교토에선 험한 시위까지 벌어지는 등 관광 환경이 예전보다 못한 분위기임에도, 여전히 한국인의 일본 관광 열기는 식지 않는 모습이다.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753만899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400만2095명)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반면, 한국행 일본 관광객 수는 294만8527명에 불과했다. 2017년(231만1447명)대비 제법 늘긴 했으나, 2012년(351만8792명)에 미치지 못한다. 

한일 양국간 갈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일본인과 달리, 한국인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것. 

실제 한국행 일본인 관광객 수는 양국간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큰 폭으로 감소하거나 정체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2년 당시 증가 추세를 보이던 방한 일본인 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8월 이후 급감했다. 2012년을 정점으로 2013년에는 77만명이나 줄어든 275만명에 그쳤으며, 2015년에는 184만명까지 줄었다. 

다행히 환율 안정세를 발판으로 올해 일본인 관광객(2월까지 누적 기준)은 전년대비 25.2% 늘어났다. 

다만 지난 12일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한국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비자 발급 정지까지 언급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아소 다로 부총리 발언 이후 현지에서 분위기가 안 좋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특히 단체장이 책임을 지는 수학여행과 기업 인센티브 등 단체여행 수요가 줄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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