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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열에 여덟 "근로조건 허위·과장 취업 사기 당했다"

51.7% "취업 사기 피해로 사회에 대한 불신 생겨"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9.03.28 10:42:03
[프라임경제] #. 구직자 A씨는 '주 5일 근무에 9시 출근, 18시 퇴근'이라는 채용 공고를 보고 면접을 보러 갔는데 실제 출퇴근 시간은 채용 공고와 달랐다. 출근시간은 8시30분, 퇴근시간은 18시30분이었다. 게다가 주 4일 잔업에 토요일 특근까지 있었다. A씨는 허위공고 때문에 허비한 면접 준비시간이 아까웠고 허탈한 기분이 들었다. 

취업 사기의 가장 많은 피해 유형은 '근로조건 허위·과장'으로, 구직자 열에 여덟은 허위 공고를 통해 취업 사기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커리어(대표 강석린)가 구직자 219명을 대상으로 취업 사기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3.1%가 '과장 공고 또는 허위 공고를 통해 취업 사기를 겪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겪은 피해 유형(복수 응답)은 '근무시간, 급여 등 근로조건 허위 및 과장'이 37.1%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다단계 유입(25%) △영업 강요(20.8%) △학원 수강·교육 등 취업 조건 제시(11.6%) △통장이나 카드 요구(4.4%) △교재비 등 금품 요구(1%)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취업 사기로 인한 가장 큰 피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절반이 '사회에 대한 불신(51.7%)'이라고 답했다. 이어 △금전적 피해(23.6%) △구직 활동에 대한 사기 저하(15.4%) △자기 비하(5.5%) △정신적 피해(3.9%) 순으로 집계됐다.

피해를 입은 후 취한 행동에 대해 묻자 '취업 커뮤니티·카페에 공유했다(44%)'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해당 회사에 강력 항의(29.1%) △노동관청에 신고(11.5%) △그냥 무시(9.3%) △가족에게 알림(6%) 등의 순이었다.

많은 구직자가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취업 사기가 의심되는 회사를 미리 알아챌 방법은 없을까. 

구직자들은 '기업 정보를 찾기가 어려운 회사를 의심한다(22.5%, 복수 응답)'고 답했다. 이 밖에 △하는 일에 비해 연봉이 너무 높다(16.9%) △공고에 그럴듯한 내용이 적혀 있다(14.1%) △이력서를 보고 먼저 연락을 준다(13.7%) △너무 많은 인원을 채용한다(12.1%) 등의 의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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