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릿트렌드] '태블릿+노트북' 시장 첫 도전작…'LG 그램 투인원'

"기본기에 충실한 제품…다만, 내장 와콤 펜은 조금 아쉬워"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3.29 16:17:12
[프라임경제] 트렌디한 사람이 되려면 트렌드에 빠삭해야한다. 그래야 뒤처지지 않는다. 게다가 릿(Lit)한 마인드까지 갖췄다면 바로 트렌트세터가 되는 거다. '쩐다'라는 의미의 릿은 슬랭어(Street Language)다. 즉, 릿한 트렌드라 함은 곧 '쩌는 유행'이라 말할 수 있겠다. 조금 순화해서 '멋진 유행'. 고로 릿트렌드에서는 앞으로 "좀 놀 줄 아는 사람들"이 쓸 법한 멋진 아이템들을 다뤄볼까 한다.

2014년. 1kg도 안 되는 무게(980g)로 혜성처럼 등장한 LG 그램은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휴대성 끝판왕'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9년형 모델 출시 후 15일 만에 누적판매량 3만대(전년 동기 대비 50%)를 돌파했을 정도. 이는 역대 최단 기간 3만대 돌파 기록이기도 하다. 

◆노트북 시장 블루오션 '컨버터블'…LG 첫 도전, 그램 투인원 '호평'

국내 노트북 시장을 평정(?)한 LG전자가 올 들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디스플레이를 360도 회전할 수 있어 필요에 따라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는 '컨버터블(convertible)' 노트북 시장에 진입한 것이다. 

이 시장은 매년 축소되는 노트북 시장 속 '블루오션'으로 각광 받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한국 ICD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노트북 시장 출하량은 187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2% 줄어든 반면, 컨버터블은 출하량 11만6000여대를 기록, 무려 353%나 늘었다. 

국내에서는 현재 삼성전자(005930), 마이크로소프트, 레노버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전자의 컨버터블 노트북 시장 첫 도전작 'LG 그램 투인원'. 이 제품은 노트북, 스탠드, 텐트, 태블릿, 플랫 등 5가지 모드로 사용할 수 있다. ⓒ 프라임경제


LG전자는 올해 초 LG 그램 투인원(모델명 14T990)을 출시하며, 이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후발주자임에도 초기 평가는 좋다.

LG 그램 투인원은 올해 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2019)에서 공개된 후 관람객 및 해외 매체로부터 "기능과 휴대성을 다 갖춘 제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주최 측에서는 'CES 혁신상'도 줬다.

최근에는 미국 IT매체 씨넷이 10점 만점에 8.3점을 주는 등 우수한 평가를 내렸다.

씨넷은 "경쟁 제품들보다 무게가 더 가벼우면서도 뛰어난 배터리 수명 및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다른 프리미엄 컨버터블 제품들에 비해 많은 포트와 연결을 제공하며, 필기 및 그림 그리기에 활용 가능한 펜도 지원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직접 써보니…"기본기 우수하나 펜은 조금 아쉬워"

기자는 LG전자로부터 제품을 대여 받아 일주일간 사용했다. 

이 제품의 최대 강점은 단연 '휴대성'이었다. 휴대성은 △크기와 무게 △실사용시간 △내구성 등에서 갈린다. 하나씩 따져보자.

LG 그램 투인원 측면 사진. 제품 두께는 키보드와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부분(두꺼운 곳)이 17.9㎜, 오른쪽 얇은 부분은 16.5㎜ 정도로 얇았다. 특히 1㎏이 살짝 넘는 무게로 들고 다니기 용이했다. ⓒ 프라임경제


먼저 제품 크기다. LG 그램 투인원(14인치)의 공식 제원은 △가로·세로 325X211㎜ △두께 17.9㎜ △무게 1145g이다. 실측 결과, 전반적인 기기 크기와 두께는 일치했다. 무게는 1126g으로 공식 제원보다 19g 더 가벼웠다. 

체감도 좋았다. 동일 인치대 울트라 슬림 노트북보다는 약간 무게가 느껴졌지만, 휴대하는 데 큰 불편함은 없었다. 

태블릿 역할도 겸하는 '컨버터블' 제품 기준으로 보면 가벼운 축에 속한다. 

제품당 크기 차이는 있지만, LG 그램 투인원(14인치대·1126g)은 △13인치대 레노버 요가 S730이 1200g △15인치대 삼성전자 노트북 Pen S는 1560g로 무게에 강점을 보였다. 레노버와 삼성전자 제품 무게는 공식 제원표를 참조했다.

사용시간도 만족스러웠다. LG전자는 자체 테스트 결과, 한번 충전하면 △문서작업 시 21시간 △동영상 재생 시 18시간 가량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기자는 주로 인터넷 서핑과 기사작성에 이 제품을 사용했는데, 하루 평균 10시간 가량의 업무 후에도 50% 이상의 전력의 남아 있었다.

다음은 내구성이다. 이 제품은 마그네슘 소재를 사용해 강도를 높였다. 낙하 충격과 스크래치에 강한 고강도 고릴라글래스5 터치 글래스를 탑재해 디스플레이 또한 단단하게 감싸준다. 이를 통해 '밀리터리 스펙'으로 알려진 미국 국방성 신뢰성 테스트(MIL-STD)의 7개 항목(충격, 먼지, 고온, 저온, 진동, 염무, 저압)을 통과하기도 했다.

대여 제품인 관계로 '극한 상황(?)의 충격 테스트'를 하진 못했지만, 태블릿 모드로 수일간 들고 다녔지만, 디스플레이나 외관에 스크래치나 크랙이 생기지 않았다.

LG 그램 투인원에 내장된 와콤 스타일러스 펜은 조금 아쉬웠다. 사진의 흰색 케이스나 철제 자를 대고 직선을 표현했지만, 오른쪽 확대 이미지와 같이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디스플레이에 손을 대고 글씨를 쓸 경우 손을 펜으로 인지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 프라임경제


다만, 내장된 와콤(Wacom) '스타일러스 펜'은 조금 아쉬웠다. 우선 직선을 표현하는 부분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 또 디스플레이가 손 또한 펜으로 인식해 점이 찍히는 등 개선해야 할 부분이 보였다.

총평하자면, LG 그램 투인원은 '휴대성'을 극대화 한, 즉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었다. LG 그램 시리즈가 지금껏 새로운 시도로 노트북 시장을 이끌어 온 만큼, 이 제품 또한 소비자들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만한 역량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