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직업군인이 사회로 나와 취업할 때 필요한 것은?

2019-03-29 16:26:54

[프라임경제] 사람이라면 주변 환경이 바뀔 때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특히 직업은 단순한 돈벌이를 떠나 생계, 생활방식 등을 결정하기에 더욱 그렇다. 직업군인에 비해 20대의 사병의 경우 학교에 복학하거나 취업준비를 하는 등 부담이 덜하지만, 직업군인은 대부분 30대 이상으로 제대 후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특히 필자는 지난 2014년부터 국가보훈처 서울제대군인지원센터와 함께 중장기복무자 대상으로 '인사노무관리자 양성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10~20명의 교육생의 교육과 취업을 관리하고 있어 더욱 공감한다.

우선 노동법은 알아야 한다. 노동법은 일해서 돈을 버는 사회구성원으로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지식이다. 만약 회사의 직원으로 일한다면 내가 받아야 하는 급여가 얼마인지, 내가 요구할 수 있는 권리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야 한다. 

또한 창업을 해서 회사를 운영할 경우 직원채용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군대에 있을 때에는 구성원이 군소속이라는 동질감이 있지만, 사회에는 그런 것은 없다. 상대방이 알아서 잘해주겠지 하는 순간,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

다음으로 직업을 결정할 때 이기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제대 전 취업을 시도하며 여러 관문을 거치게 된다. 첫 번째는 적당한 타협이다. 온라인 취업사이트에서 여러 채용 건을 검색하며 '이정도면 괜찮겠지'하며 지원하지만, 많은 고배를 마신다. 그렇다고 군 경력을 살려 경력직으로 지원하려해도 일정한 기술직 외에는 경력으로 인정받기 힘들다. 이쯤 되면 '에잇, 뭐라도 되겠지'라고 생각하며 지원을 포기하게 된다.

첫 관문이 지나고 여기저기 취업을 알아보고 있다면 "아는 분이 사업을 하는데 아직은 작지만, 열심히 일해서 회사가 크게 되면 임원까지 올라갈 수 있어"라는 얘기를 주변 누군가가 해온다. 이것이 바로 두 번째인 지인의 유혹이다. 내 미래를 남에게 맡길 것인가. 지인은 내 미래를 책임져 주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지원제도는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직업군인에서 제대하는 분들을 위해 국방부와 국가보훈처에서 지원하는 제도가 있다. 당협회에서 진행하는 '인사노무관리자 양성과정'도 제도의 일환이다. 취업이 용이한 특정 보직이 아니더라도, 교육을 통해 지식을 쌓고 취업연계를 통해 튼튼한 회사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도움이 준비돼 있는데 굳이 어려운 길을 가야할 필요가 있을까. 

군이라는 폐쇄적인 조직에서 사회로 나올 때 여러 어려움과 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직업군인으로 나라에 충성하고 헌신한 분들이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직업을 찾을 수 있는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개개인의 미래와 생활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이에 필자도 힘닿는 한까지 당협회 과정의 교육생에게 교육과 상담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노언수 한국HR서비스산업협회 산업성장지원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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