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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사막장미' 모티브 '카타르중앙박물관' 개관

건축계 거장 '장 누벨' 역작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19.04.01 09:37:13

카타르 중앙박물관 전경. ⓒ 현대건설



[프라임경제] 현대건설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기준) 카타르 수도 도하 중심부 지역에서 카타르 국립박물관 개관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진행된 개관식에는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Sheikh Tamim bin Hamad Al Thani) 카타르국왕이 직접 참석했다. 이외에도 알 마야사 빈트 하마드 빈 알 타니(Sheikha Al Mayassa bint Hamad bin Khalifa Al Thani) 카타르 박물관청장을 비롯한 카타르 주요 인사들과 이상복 현대건설 카타르 국립박물관 현장소장 등 각계 인사가 참석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카타르 국립박물관이 금세기 아름다운 걸작으로 영원히 기억될 카타르 건축문화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카타르 국립박물관 신축공사 건은 수도 도하 중심부에 국립박물관으로 사용되던 옛 왕궁의 남쪽과 북쪽에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4만6596㎡ 규모의 박물관을 짓는 프로젝트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Pritzker Architecture Prize)을 수상한 프랑스의 대표적 거장 장 누벨(Jean Nouvel)이 설계에 참여했다. 316개의 원형 패널이 뒤섞여 서로 맞물려 건물 전체가 곡선의 기하학적 형상을 이루는 독특한 형태를 자랑한다. 내부에는 기둥 대신 내부로 들어가면 얼기설기 꼬인 각양각색의 패널과 계단이 있다. 

장 누벨은 사막의 장미(Desert Rose : 장미모양을 가진 사막 모래덩어리)를 모티브로 삼았다. 사막의 장미란 물에 갇혀 있던 해수가 증발하면서 침전물로 만들어진 모래 덩어리다.

현대건설은 이 과감한 시도를 현실화하기 위해 7만6000여장의 섬유 보강 콘크리트(FRC : Fiber Reinforced Concrete)를 조합해 각각 크기가 다른 316장의 원형 패널(Disk)을 일일이 다 붙여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사막의 장미를 형상화하기 위한 최초 꽃잎(Disk)하나를 완성하는 데 4개월 이상 소요 될 만큼 정교한 기술을 요구하는 작업이었다. 

FRC 판들에는 서로 연결되는 무늬와 색깔이 있어 마치 복잡한 퍼즐 맞추기처럼 작업을 진행해야 했고 실제로 공사가 한창일 때 현장에서 근무하던 엔지니어와 근로자들은 어려운 공사의 애로사항을 토로하기도 했다. 

기하학적 형상을 띤 디자인의 시공 오차를 줄이기 위해 본 공사 착수 전 실제 건축물의 3분의1에 해당하는 부분을 두바이에서 Mock-up(사전 건축물)을 제작한 후, 4개월간의 난도 높은 품질 테스트를 거쳐 사전에 기술적·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우수한 시공능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카타르를 넘어 세계적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카타르 국립박물관을 성공적으로 완공했다는 무한한 긍지와 자부심이 든다"고 말했다. 또 "특히 시공이 까다로운 비정형 건축물의 완성도 높은 시공으로 발주처의 두터운 신임을 얻어 의미가 깊고 향후에도 지역 사회 기반시설, 대규모 상업시설, 의료·교육 인프라 등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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