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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슬로시티 지정 탄력 '외달도·달리도 현지답사 만족'

국제슬로시티연맹 관계자 현장 실사에서 베리굿 감탄 '우리나라 16번째 슬로시티 지정 기대'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19.04.01 16:26:54

외달도 해변을 경관으로 한옥 민박과 마을 민박이 있다. = 나광운 기자

[프라임경제] 느림의 미학으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흥미를 갖는 도시를 상징하는 국제슬로시티 가입을 통해 주민들의 낙후된 섬마을에 변화가 찾아오길 바라는 목포시의 노력이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목포시는 1일 피에르 조르지오 올리베티(Pier Giorgio Oliveti) 국제슬로시티연맹 사무국장과 코스트카 야셉 쎄미스와프(Kostka Jacek Przemysmystaw) 국제스로시티연맹 부회장 등 국제슬로시티 연맹 관계자와 손대현 한국슬로시티본부 이사장 등 연맹 관계자 11명이 참가한 현장실사를 진행했다.

외달도에서 양식한 5년 된 전복으로 요리한 시골 밥상. = 나광운 기자

이들이 오전에 찾은 외달도는 목포항에서 뱃길로 30여분의 짧은 바닷길에서 여행의 낭만을 찾을 수 있는 목포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해안선 길이 4.1km에 달하는 작은 섬으로 주민 90여명이 생활 터전을 이어오고 있는 면적 0.42k㎡의 앙증맞은 섬이다.

사랑의 섬이라 불리는 외달도는 연중 젊은이들이 데이트 코스로 즐겨 찾는 곳으로 연인의 섬으로도 불리어지며, 외롭게 떨어져 있다 해 외로운 달동네라는 뜻으로 '외달도'라 지었다고 전해져 온 해변의 절경이 아름다운 섬이다.

별 섬을 바라보며 해안 길을 걸으며 외달도만의 아늑한 풍광에 취한 실사단 일행은 섬마을 주민들이 마련한 슬로푸드시티 시연에서 맛 본 음식에서 감탄을 연발하며 맛과 멋이 어우러진 사랑의 섬 외달도에 만족해 했다.

달리도를 찾은 관계자를 맞이 하는 풍물패의 한마당. = 나광운 기자

오후에 실사가 이어진 달리도는 700년의 역사를 간직하며 주민 2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면적이 2.64㎢에 달하고 섬 모양이 반달과 같다 해 달동이라 부르다가 달리도로 바뀌었다고 한다.

아흔아홉 배미 다랑이 논에서 일몰까지 숨겨진 자원이 풍부한 달리도에서 이어진 일정은 풍물패로 맞이하는 마을 주민들의 색다른 환영식에 실사단의 베리굿(Very good)으로 기대감 넘치는 현장실사가 진행됐다.
 

달리도 당산나무에서 소원을 비는 행사를 하는 모습. = 나광운 기자

350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마을 당산나무에서 시연된 소원 빌기와 아리랑 걷기 등 마을 주민들의 과거 생활이 이어져 온 체험에서는 관계자들의 관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목포시는 지난해 11월 신규 슬로시티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고 오는 6월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현장 답사를 마친 실사단은 목포진, 근대역사관 등이 위치한 원도심의 1897년 개항의 거리와 자연경관이 훌륭하고 전통음식 등 특산물이 풍부한 외달도, 달리도를 국제슬로시티 후보지로 지정하는데 손색이 없다고 호평했다.

2007년 아시아에서 처음 슬로시티로 지정된 완도 청산도와 신안 증도, 담양 창평 등은 연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 지역경제와 브랜드 가치에 큰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어 슬로시티로 지정되면 삶의 질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도시브랜드 가치가 상승돼 관광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김종식 시장이 국제슬로시티연맹 관계자에게 설명하는 모습. = 나광운 기자

이에 김종식 목포시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맛과 역사를 간직하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존재하는 예향의 도시 목포시가 슬로시티로 지정돼 시간이 멈춘 공간으로 시민과 관광객에게 휴식과 안정을 주는 안식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 슬로시티연맹 실사단은 2일 목포 근대역사문화거리와 유달산 둘레길 등을 답사하고 오는 6월 최종 발표를 앞두고 있어 이번 현장실사에서 우리나라 16번째 슬로시티 등록을 기대하는 목포시민들의 염원이 이뤄지길 바라는 기대감이 충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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