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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목포시 민선 7기 지쳐버린 공직사회의 나태한 행정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19.04.02 16:50:27

[프라임경제] 신하들이 평가한 세종 치세 3대 비결 중 하나인 '제도명비'(制度明備)는 시스템으로 경영하라는 뜻으로 '제도를 밝게 갖춰 놓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으며, 세종의 재위 30여 년 동안 "백성들이 전쟁을 겪지 않았고, 즐겁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었다"라고 기록돼 있다.

그 비결로 첫째, 현능한 사람에게 일을 맡기고 시키는 인재경영이며 둘째,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국사를 기획하는 지식경영과 셋째, 현능한 인재들이 과거 경험을 토대로 스스로 일하게 하는 제도의 정비를 통해 시스템 경영을 한 것이다.

이에 새로운 목포 발전을 책임지고 있는 김종식 목포시장은 역대 목포시장과 다른 경력을 지닌 사람이다. 바로 행정전문가 이면서 경제시장을 모토로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제40대 목포시장으로 당선된 인물로 과거 완도군수 3선 시설과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의 경험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정 운영을 바라는 기대치가 높았다.

그가 공약한 맛과 관광자원을 활용한 역점사업 역시 임기 10개월에 접어들면서 탄력을 받고 있는 듯 비치고 있다.

그러나 내심 깊이 있게 들여다 보면 실무진에서 움직이는 역할은 미비하기 짝이 없고 과거 쌍팔년(88년)도 수준의 행정업무 대처로 민원과 불만이 끊이지 않아 그의 발목을 잡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러한 사실이 현장에서는 드러나고 있는데도 김 시장은 대응을 못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1년 차 레임덕 현상까지 거론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일선에서 시장의 철학을 받들어 그 업무를 추진하고 완성하는 일부 간부들의 태만과 대처에서 나오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실제로 복지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A 과장은 현장에서 일어나는 민원에 대한 질의에 "우리가 주는 돈이 아니고 자체적으로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알 필요가 없다"며 자신의 신상에 문제가 되지 않으면 시민의 민원도 필요 없다는 식의 안이한 업무로 비난을 사고 있다.

또 다른 B 계장 역시 경상적 민간 보조금과 관련해 "전임자의 책임으로 자료가 없고, 문제가 있으면 정보공개를 통해서 확인하라"는 어처구니 없는 대답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와 같은 미흡한 업무태도는 시장의 철학을 받들어 업무를 완성하는 공직상과는 동떨어진 태도로 업무분장을 하고 지시하는 시장의 리더십을 의심케 하는 것과 더불어 새로운 목포의 발전을 기대하는 시민에 대한 권위적인 잘못된 공직상으로 지탄을 받아 마땅할 것이다.

위의 사례에서 보듯 그들 개인의 안이한 대처로 실제 깊이 있는 분석과 취재를 들여다보면 그들 부서에서 담당하는 장례업체와 민간보조금에는 엄청난 비리와 묵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사태를 확산하는 동시에 전임자의 책임으로 치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시장의 '현능한 사람에게 일을 맡기고 시키는 인재경영'의 통찰력이 심판대에 서게 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훌륭한 리더는 모든 직원들이 최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의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 역시 소홀이 여겨서는 안된다. 또한 녹봉을 받으며 이를 따르는 공직자 역시 시장의 뜻을 받들어 업무를 추진하는 책임감과 동시에 시민에게 봉사하고 자신의 업무에 자부심을 갖고 나로 인해 동료가 욕된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민선 7기를 넘어 목포시의 밝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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