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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열에 넷 "나는 생계비 버는 프리터족"

지난해 대비 프리터족 11.4% 증가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9.04.03 10:02:32
[프라임경제] 극심한 취업난으로 구직활동 중에 아르바이트(알바)를 하는 알바 근로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알바 근로자 10명중 4명은 스스로를 취업하지 않고 알바로만 생계를 유지하는 프리터족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생 10명중 4명은 스스로를 프리터족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을 조사됐다. ⓒ 알바몬


알바의 새로운 기준, 알바몬(대표 윤병준)이 올해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1347명을 대상으로 '프리터족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 중 4명에 달하는 40.0%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알바몬 조사 당시 28.6%(2018년 6월, 알바 경험자 6926명 대상 조사)에 비해 11.4% 증가한 수준이다.

연령별로 보면 스스로를 프리터족이라 답한 응답자는 30대(53.0%)가 가장 많았고, 20대(36.5%)와 40대이상(36.8%)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한 기혼(36.6%) 보다는 미혼자(40.4%) 중에 스스로를 프리터족이라 답한 응답자가 많았다.

프리터족 생활을 택한 이들 중에는 본인이 원해서 프리터족으로 생활하는 '자발적 프리터족(42.1%)' 보다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프리터족으로 지내는 '비자발적 프리터족(57.9%)'이 더 많았다.

프리터족으로 생활하는 이유를 묻자(복수응답) '직업을 찾을 때까지(취업이 될 때까지) 생계비를 벌기 위해' 프리터족으로 지낸다는 응답자가 67.3%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취업이 어려워 정규직 취업을 포기해서(29.7%) △조직에 얽매이기 싫고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23.9%) △매일 출근하거나 하루 8시간 일할 수 없는 개인적인 상황(23.7%) 등의 응답도 있었다.

현재 프리터족 생활에 대해서는 과반수 이상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프리터족 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56.6%로 과반수 이상이었고, 불만족하는 응답자는 43.4%에 그쳤다.

프리터 생활을 만족하는 이유로는(복수응답) '개인적인 시간이 많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응답률 55.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다양한 일을 해볼 수 있다(39.3%) △일을 하고 싶을 때만 할 수 있다(28.2%) △알바 일(직무)이 재미있다(26.2%) △알바 수입에 만족한다(21.6%) 등의 순이었다. 

반면, 프리터 생활에 불만족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알바 수입이 적다(72.6%)'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외에는 △알바 직무(일)로는 경력을 쌓기 어렵다(43.6%) △알바 구직이 어렵다(42.3%) △알바 직원에 대한 대우가 좋지 않다(30.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프리터족의 월수입은 평균 '100만~150만원 미만'이 35.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월 50만~100만원 미만(27.6%) △월 150만~200만원 미만(16.5%) 등의 수준이었다.

실제 프리터족으로 생활하면서 일년 내내 일하는 이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 년 내내 일한다'는 응답자가 20.0%에 그친 것. '4~6개월' 일한다는 응답자가 2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7~9개월(23.7%) △9~12개월(21.9%) 순으로 일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앞으로 계속 프리터족으로 생활할 것인지 묻자 절반 이상인 61.8%가 '당분간은 프리터족으로 생활할 것'이라 답했다. '계속 프리터족으로 생활할 것'이라는 응답자도 10.8%로 10명중 1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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