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게 섰거라" 다이슨, 무선청소기 'V11' 공개…전작 比 흡입력 15%↑

바닥 유형 감지해 흡입력 자동 조절…상태창 LCD 화면도 탑재

[프라임경제] 다이슨이 전작보다 흡입력을 대폭 강화한 무선청소기 차기작 'V11 컴플리트'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다이슨은 지난 2008년 국내에 핸드스틱형 청소기를 들여온 후 약 10년간 왕좌를 지켰지만, 수년 전부터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점유율을 점차 빼앗기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다이슨, LG전자, 삼성전자가 각각 50%, 40%, 10%를 점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이슨은 3일 서울 압구정 K 현대미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핸드스틱형 무선청소기 차기작 'V11 컴플리트'와 개인용 공기청정기 '퓨어쿨 미'를 공개했다.

다이슨 V11 컴플리트는 총 세개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해 바닥 유형에 따라 자동으로 성능과 사용시간을 최적화 한다. 

일례로 카펫 및 마룻바닥 등 바닥 유형에 맞게 흡입력을 조절한다. 이를 통해 카펫은 보다 깊숙한 곳까지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고, 마룻바닥은 더욱 긴 시간 동안 청소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다이슨 V11 컴플리트. ⓒ 다이슨

흡입력은 전작(V10)보다 15%가량 높였다. 

다이슨은 최대 12만5000rpm(분당 회전 수)으로 회전하는 다이슨 디지털 모터 V11에 세 개의 디퓨저를 장착했다. 두 개의 디퓨저는 공기 흐름을 직선화하고 난기류를 줄여 흡입력을 높이며, 세 번째 디퓨저는 소음을 줄여 음향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공기를 전달하는 모터의 일부인 임펠러는 무게를 높이지 않으면서 공기와 접촉하는 영역을 넓히기 위해 더 길고 더 얇은 블레이드로 재설계 됐다. 이로 인해 단위 면적당 블레이드의 부하가 축소돼 공기 누출이 감소되고 공기 이동의 효율성이 높아졌다. 

0.3 마이크론 크기의 미세먼지까지 99.97% 잡아내는 고성능 헤파필터도 장착돼 보다 깨끗한 공기를 배출한다. 다이슨 V11 컴플리트에 장착된 14개의 싸이클론은 7만9000g 이상의 힘으로 꽃가루나 박테리아 같은 미세한 입자들을 먼지통으로 보낸다. 

손잡이 부분에 LCD 화면이 적용돼 사용편의성도 높다. 사용중인 모드 및 남은 사용 시간 등 현재 성능이 표시돼 사용자가 더욱 편리하게 청소할 수 있다. 또 최고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필터 청소 시기를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막힌 부분과 이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까지 보여준다.

다이슨은 이날 개인용 공기청정기 '퓨어쿨 미'도 공개했다. 

퓨어쿨 미는 사무실 개인 공간이나 침대 옆 등 개인 공간에서의 사용에 최적화됐다. 특히 기온이 높아질수록 개인별로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온도가 다른데, 옆 사람을 방해하지 않고 깨끗이 정화된 공기로 개인이 선호하는 쾌적한 바람의 세기를 조절할 수 있다.

다이슨 개인용 공기청정기 퓨어쿨 미. ⓒ 다이슨

퓨어쿨 미는 0.1마이크론 크기의 미세먼지까지 99.95% 걸러내는 밀봉된 헤파(HEPA)필터가 탑재됐다. 

총 6.3m 길이의 헤파필터는 꽃가루, 곰팡이 포자, 박테리아와 같은 초미립자의 99.95%를 걸러낼 뿐만 아니라, 탄소 크리스탈로 촘촘하게 구성된 탄소필터는 가스와 더불어 악취 및 실내 매연 등의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잡아낸다. 심지어 머리카락보다 300배나 더 가느다란 크기인 0.1 마이크론 크기의 작은 입자까지 걸러낸다. 

퓨어쿨 미는 최대한 소음 없이 작동될 수 있도록 음향적 요소를 고려해 설계됐다. 제품의 바닥에 있는 음향 감쇠층이 모터의 소음을 흡수한다. 

숙면을 위한 지능적 조명 센서도 탑재됐다. 

다이슨 퓨어쿨 미는 주변의 빛을 빠르게 감지해 내장 LCD 화면을 실시간 자동으로 어둡게나 밝게 비춘다. 공간이 완전히 어두워졌다는 것을 시스템이 감지하면 LCD 화면은 자동으로 꺼진다. 

30분에서 8시간까지 선택할 수 있는 수면 타이머 기능 또한 탑재돼 사전 설정된 시간 간격 후에는 제품이 꺼지도록 설정할 수 있다. 

다이슨 V11 컴플리트는 블루 단일 색상으로, 119만원에 판매된다. 퓨어쿨 미 개인용 공기청정기는 45만원이다.

폴 도슨(Paul Dawson, Vice President of Health and Beauty) 다이슨 헬스 및 뷰티 카테고리 부사장은 "실제 가정에서, 실제 공간에서 생활하는 사용자를 고려해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하는 제품를 만드는 것이 다이슨의 기본 원칙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이슨은 과학 기술 지식을 활용해 색다르고 보다 나은 방식으로 제품를 발명할 수 있도록 하는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