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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대 기업 '유리천장 여전'…지난해 여성 임원 비율 4%

여성 임원 가장 많은 기업 '아모레퍼시픽'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9.04.03 11:19:37
[프라임경제]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고 있지만, 아직도 유리천장은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시총 상위 30개 기업(그룹사 포함)의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내 30대 기업의 임원 중 여성 비율은 4%에 불과했다.

인크루트는 30대 기업의 2018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임원 수와 성별 분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인크루트


지난해 30대기업의 총 임원 수는 3457명이었다. 이들 기업의 2017년 임원 수는 3504명으로 총 47명, 비율로는 약 1.3%가량 줄었다. 수치상으로는 소폭을 기록했지만, 기업별로는 증감이 두드러진 곳들이 발견됐다.

대표적으로 '한국전력공사'의 임원 수가 2017년 대비 2018년 19.0%가 늘었다. △LG △롯데케미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각 △13.6% △11.0% △10.0%씩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SK텔레콤'은 지난해 임원 수가 14.9% 줄었다. △삼성물산과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역시 각 △14.6% △12.8% △10.0%씩 감소했다.

한편, 30대 기업 임원진의 성별은 △남성 3304명 △여성 153명으로 무려 96:4의 성비를 나타냈다. 국내 기업 여성 임원진의 태부족이 드러난 것. 

기업별로 살펴보면 여성 임원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아모레퍼시픽'으로, 여성 임원의 비율이 21%에 달했다. 

이어 △넷마블, 네이버(각 女 14%) △LG생활건강(女 12%) △삼성SDS(女 11%) 순으로 상위 5위권이 형성됐다. 이 밖에 △삼성화재, KB금융(각 8%) △SK텔레콤, 셀트리온(각 7%) △삼성전자 6%로 집계됐다. 

반면 여성 임원 비율이 0%, 즉 0명을 기록한 기업은 총 5곳으로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신한금융지주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가 해당했다.

결국 30대 기업의 지난 1년간 임원 성적표를 따져보면 총 임원 수는 소폭 줄고, 남녀성비에서는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여성들의 사회진출 비율이 높아졌다고는 하나 재직 기간 중 결혼과 출산으로 여성의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많고, 조직 내부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유리천장의 단면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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