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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공기청정기 절반 '공기청정·가스제거' 효과 없어"

소비자시민모임, 차량용 공기청정기 9개 제품 성능 비교정보 공개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4.04 16:49:36
[프라임경제] 시중에 판매되는 차량용 공기청정기 중 절반가량이 공기청정·유해가스 제거 효과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회장 백대용)은 4일 총 9개 브랜드 차량용 공기청정기 제품에 대한 성능 및 내장된 필터의 유해물질 안정성 시험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필립스 고퓨어(GP7101) △3M 자동차·공기청정기 플러스(PN38916) △에이비엘코리아 ABSL 퓨어존(AIR-90) △테크데이타 ForLG 에어서클(LTA-WAP02) △불스원 에어테라피 멀티액션 △아이나비 아로미 에어(ISP-C1) △에어비타 카비타 CAV-5S(ACV-12) △크리스탈클라우드 차량용 공기청정기(크리스탈럭스) △알파인 오토메이트G(AS1250G)의 9개 제품이 활용됐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차량용 공기청정기 9종에 대한 테스트 결과. ⓒ 소비자시민모임


시험대상 9개 제품 중 4종에서는 공기청정 효과가 없었다. 나머지 제품 중 3종 또한 제품 표시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능을 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차량용 공기청정기의 단위시간당 공기청정화능력(CADR)를 비교한 결과 △아이나비 △에어비타 △크리스탈클라우드 △알파인 제품은 0.1㎥/min 미만으로, 공기청정효과가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품에 공기청정화능력(CADR)을 표시 광고하고 있는 5개 제품 중 △필립스 △에이비엘코리아 △테크데이타 등 3곳의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표시치의 30.3~65.8%에 불과한 성능을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험대상 9개 제품중 7종은 유해가스 제거율이 미흡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차량 내 발생하는 악취 및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의 제거능력을 시험한 결과, 제품별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9개 제품 중 필립스와 3M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은 유해가스제거율 4~23%로 유해가스 제거 효과가 미비했다.

특히 음이온식 차량용 공기청정기에서는 오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존은 기준치 이하라 하더라도 실내에 누적되는 경향이 있고, 밀폐된 차량 내부에서 장기간 노출 시 호흡기 등 건강에 피해를 줄 수 있다.

음이온 방식의 제품인 △에어비타 카비타(0.05ppm) △알파인 오토메이트G(0.02ppm) △크리스탈클라우드(0.01ppm)에서 오존이 발생됐으나, 필터식과 복합식 제품에서는 오존 발생이 거의 없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실내 공간에서 여러 기기들이 배출하는 오염물질에 대한 우려가 커져가는 추세이므로 오존이 발생하는 전기제품에 대한 제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존은 농도가 높아지면 비릿한 냄새가 나고 실내에 누적되는 특성이 있고, 자극성이 강해 눈과 피부를 자극하고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라며 "밀폐된 차량 내부에서 사용하는 점을 고려할 때 기준치 이내라 하더라도 소비자의 사용상 주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해당 제품을 사용할 때와 사용한 이후에는 반드시 환기를 시켜 실내 공기 중 오존 농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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