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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웨이브웨어로 스포츠 산업에 물결을" 조나연 웨이브컴퍼니 대표

압박 없이 테이핑 효과 '톡톡'…임상시험 결과 '젖산감소량' 최고 기록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9.04.09 18:34:35
[프라임경제] "구성원의 평균 연령대가 젊기 때문에 좀 더 진취적으로 스포츠 산업의 물결을 일으킬 수 있다고 봅니다. 자체 개발한 바이오 점착실리콘이 많은 분야에 적용되고, 한국에서 고객이 필요할 만한 제품을 공급해 고객의 삶을 다채롭게 하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조나연 웨이브컴퍼니 대표가 제품에 있는 물결무늬의 바이오 점착실리콘과 웨이브컴퍼니 로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최근 만난 조나연 웨이브컴퍼니 대표는 제품에 있는 물결무늬의 바이오 점착실리콘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웨이브컴퍼니는 구성원의 평균 연령이 30대 초반인 젊은 기업이며, 주로 바이오 실리콘과 관련된 연구개발과 스포츠용품 개발·유통을 하고 있다.

조 대표는 대학 시절 친구인 서정민 브랜디 대표가 젊은 나이에 열정적으로 창업하는 모습을 보고 처음 창업에 관심이 생겼다. 그러던 와중 테이핑 의복을 만들면 많은 사람이 테이핑하기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테이핑 의복을 창업 아이템으로 정하게 됐다.

"부위마다 할 수 있는 테이핑 요법이 다양해서 초보자들이 하기 어려워요. 등이나 안쪽 허벅지는 혼자 하기 힘들죠. 또 테이핑 접착이 약해져서 재사용도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왜 가볍게 입을 수 있는 테이핑 의복은 없을까 생각했고, 바이오 점착 실리콘을 개발해 만들게 됐죠." 

◆착용 시 바로 테이핑 효과 '웨이브웨어' 

다년간 연구·개발한 웨이브웨어는 착용 시 바로 테이핑 효과를 지니는 의복으로, 웨이브컴퍼니가 자체 개발한 바이오 점착실리콘이 키네시올로지 테이프(Kinesiology Tape, 근육테이프) 역할을 대신해 준다.

팔꿈치·종아리·무릎 등에 웨이브웨어 착용 시 테이핑 효과를 볼 수 있다. ⓒ 웨이브컴퍼니


웨이브웨어는 착용했을 때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적절한 압박의 퍼포먼스 웨어와 결합된 제품이다. 세탁해도 점착력을 잃지 않으며, 탄성이 강해 원단과의 강한 결합으로 잘 떨어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한 테이프와 다르게 땀이 흐르면 오히려 잘 붙는다.

조 대표는 "무엇보다 임상시험 결과 웨이브웨어 착용 시 최대 근육 피로도를 대표하는 젖산감소량이 일반 퍼포먼스 웨어에 비해 최대 35%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당시 퍼포먼스 웨어, 실리콘테이핑웨어 등을 웨이브웨어와 비교해서 임상시험을 했는데 가장 많이 감소하는 결과가 나온 것. 또한 유럽 CE인증 메디컬 클래스2도 획득하고 생체안전성 등 다양한 시험도 통과해 향후 메디컬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스포츠와 의복패턴 결합

타이즈는 예전에는 생소했지만, 최근에는 운동할 때 타이즈를 입은 남성들을 많이 볼 수 있다. 6~7년 전에는 생소하던 테이핑의복도 이제 찾는 고객들이 느는 추세다. 

조 대표는 사용해 본 고객에게 "정말 테이핑 효과가 난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웨이브웨어는 신축성이 강하고 원단이 얇지만, 키네시올로지 테이핑 기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강한 압박을 주지 않아도 충분한 테이핑 효과가 있다. 

아울러 키네시올로지 테이핑 기법은 다양한 스포츠와 부위로 연결될 수 있어 적절한 의복패턴과 결합해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이 가능하다.

이에 웨이브컴퍼니는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는 웨이브웨어 베이직라인을 만든 후 스포츠별로 특화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농구는 점프가 많아 관절에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설계를 한다든가, 수영은 어깨를 많이 쓰니까 어깨랑 종아리, 허벅지 쪽으로 중심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전거 의복의 경우 흔한 운동손상부위가 고관절 부위와 무릎이다. 바깥 허벅지와 무릎, 종아리를 서포트해주는 테이핑을 적용한 의복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을 보탰다.

◆전기적 실리콘, 내구성·탄성 '탁월'

바이오 점착실리콘으로 시작한 원천기술이 이제는 전기적 특성까지 띠게 됐다. 전기적 실리콘을 스마트의복이나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얇게 적용하면 전선과 전극의 역할도 가능하다. 이는 의료, 신소재 분야의 다양한 논문에도 실렸다.

기초 시제품으로 심전도 모니터링 개인 의복과 전기적 촉감의ElectrotactileVR·AR 장갑도 만들었으며 계속해서 사업화를 위해 몰두하고 있다. 

내구성과 탄성에도 견디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4차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앞으로도 적용 가능한 분야가 넓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지막으로 조 대표는 "해외에서는 병원을 안 가고 자가치유할 수 있도록 키네시올로지 테이핑을 많이 하고 있어 수요가 많은 편"이라며 "실리콘 소재기술을 더 발전시켜 다양한 필드에 접목하려고 시도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소재기술을 스포츠적으로 결합해서 해외에 알리는 것은 뜻깊은 일"이라며 "국내 스포츠 제품이나 의복을 개발하는 기업이 적은 편인데 널리 해외에도 우리 제품을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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