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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11 대회, MMA웰터급 챔피언 배명호...순간 방심 밸트 날려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19.04.10 09:06:10

'코리아 울버린'배명호(34·팀매드)와 도전자 브라질의 조나스 브에노(35·아리스타파이트짐)가 그라운드 포지션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 AFC11

[프라임경제] AFC(엔젤스파이팅 챔피언십) 11회 대회가 8일 저녁 7시 신도림 테크노마트 특설 케이지에서 개최됐다. 

메인 이벤트로 열린  MMA 웰터급 챔피언 '코리아 울버린' 배명호(34·팀매드)와 도전자 브라질의 조나스 브에노(35·아리스타파이트짐)에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배명호 선수의 2차 방어전이며, 양 선수는 수준 높은 대결을 펼쳤다.

배명호는 입식타격과 그라운드 둘다 가능한 웰라운드 스타일. 조나스 브에노는 입식타격에 강점이 있다.

1회전 공이 울리고 몸이 가벼워 보이는 배명호는 초반부터 묵직한 주먹을 연거푸 날렸고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서는 브에노를 압도하는 힘을 실어 더욱 세차게 몰아 초반에 기선을 잡는데 성공했다. 브에노는 간간히 반격하며 저항했지만 한번 오른 기세를 누르기엔 역부족이었다. 1회는 확실하게 배명호가 가져간 라운드. 

2회에 나선 브에노는 전술변화를 꾀했다. 주특기 입식타격이 밀리자 타격을 유인책으로 사용해 그라운드에서 실마리를 찾고자 했다. 이 작전은 주효했고 대등한 경기로 이끌었다.

배명호에게 뼈아픈 라운드로 기억될 운명의 3회. 타격과 그라운드에서 일합씩 겨뤄본 결과 브에노의 전술은 그라운드로 향했다. 힘과 기술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판단한 배명호는 순순히 이끄는 대로 응했다. 두 선수는 엎치락뒤치락 상, 하위 포지션을 번갈아 바꿔가며 서로 상대 허점을 노렸다. 배명호가 상위 유리한 포지션에서 기술을 걸려는 찰라 브르노는 기다렸다는 듯이 재빠르게 포지션을 뒤집어 발을 잡아 바깥쪽 방향으로 발목을 꺾어 3회 3분55초 만에 배명호로부터 기권을 받아냈다.

배명호는 자신의 실수를 원망한 듯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허공을 응시하며 게이지 바닥에 멍하니 주저앉아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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