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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창공] 기프티스타 "안 쓰는 기프티콘 판매하세요"

"저렴한 가격에 편의성 더해"…'챗봇' 활용한 빠른 고객 응대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9.04.10 14:47:02
[프라임경제] IBK기업은행(은행장 김도진)은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창업육성 플랫폼 'IBK창공(創工)'을 구축, 과거의 단순 금융조력자를 뛰어 넘는 '성장동반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IBK창공은 금융권 최초로 창업의 전 과정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창업육성플랫폼 모델로 꼽히며 주목받고 있다. 이에 창공(創工)을 통해 창공(蒼空)으로 비상을 준비 중인 스타트업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직장인 A씨는 작년 생일 때 지인들에게 기프티콘을 선물받았다. 같은 날 여러 개를 선물 받아서 일부만 사용하고 기프티콘이 있다는 사실을 까먹었다. 결국 기프티콘의 유효기간이 지나고 말았다.   

#. 학생 B씨는 최근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커피를 자주 마시게 됐다. 매번 정가를 주고 사먹기에는 커피 가격이 부담이 돼 좀 더 저렴하게 커피를 사먹을 방법이 없을지 고민하게 됐다. 

이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평균 70여개의 모바일 상품권 브랜드를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프티스타(대표 박보광)다.   

우리가 모바일로 물건을 구매하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과 쇼핑의 편의성때문이다. 누군가 A브랜드의 신제품이 필요해 모바일로 물건을 구매할 때 판매 사이트 몇 군데를 돌아보는 수고를 감내하고서라도 저렴한 가격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모바일 쇼핑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을 놓칠 수 없어서다. 

특히 매장에서 물건을 사지 않고 모바일로 살 때는 더욱 합리적인 가격이 밑바탕이 돼야 하며, 구매와 사용이 편리해야 한다. 이러한 면에서 기프티스타는 현대인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보광 기프티스타 대표는 "모바일 상품권 시장은 매해 급성장하고 있다"며 "2014년 3202억원 규모에서 2017년 1조228억 원으로 커졌고, 2020년까지 2조원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이들이 기프티콘을 사서 선물하고 또 누군가로부터 받고 있다"며 "최근에는 본인이 사용하려고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하는 사람도 느는 추세"라고 말을 보탰다.

◆고객 14만명 보유 '기프티콘 중개 서비스' 

많은 이들이 모바일 상품권을 구입해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문제점도 있다. 2017년 기준 환급받지 못한 기프티콘 규모는 60억을 돌파했다. 대부분 휴대폰에 저장된 기프티콘을 모른 채 지내거나, 유효기간이 지나 사용할 수 없는 상품이다. 

만약 이동 반경 근처에 기프티콘 교환처가 없는 상황이거나, 유효 기간이 하루 이틀밖에 남지 않아 환불이 어려운 경우 기프티콘을 버려야 할까?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친구에게 선물하는 방법이 있다. 또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도 한다. 

이처럼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기프티콘을 판매해도 되지만, 거래 완료까지 시간적인 부분이나 △개인 정보 노출 △사기에 대한 부담감 등을 간과할 수 없다. 

이러한 문제점과 불편함에서 착안해 기프티콘 중개 서비스 중 하나가 기프티스타다. 기프티스타는 14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업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누적 거래가 100만건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기프티스타가 튼튼하게 기반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기업 이윤을 최소화한 것도 있지만, 상품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환불 처리로 고객의 불만을 잡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매입가 △재판 매가 △회사 내 일일 매입 매출을 실시간 공개해 신뢰와 투명한 경영을 지속해 온 이유도 크다. 

◆"카카오톡 채팅창에 '구매'라고 적어봐" 

기프티스타를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친구를 추가하고, 기프티콘을 판매하거나 구매하면 된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기프티스타 서비스를 이용하는 화면. ⓒ 프라임경제


만일 커피 쿠폰이 필요하면 채팅창에 "아메리카노 있어?"라는 명령어를 적는다. 그러면 브랜드별로 할인된 금액의 아메리카노를 알려주는 기프티스타 챗봇의 답변이 돌아온다. 원하는 브랜드의 아메리카노도 금세 찾아주며, '구매하기'를 클릭하면 사이트로 바로 연결이 된다. 

기프티스타는 '더 저렴하게, 더 많은 상품을, 더 편리하게'를 목표로 정하고, 챗봇을 활용한 고객 응대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여기 더해 상담원을 투입해 고객의 질문에 빨리 응대할 수 있도록 했다.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서비스는 모두 기프티콘이 될 수 있고, 소비자는 차별화된 가격을 원한다. 가성비가 대세가 된 요즘,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쿠폰 형태의 기프티콘이 이미 카페·백화점·편의점 등 기업화된 프렌차이즈 위주로 판매되고 있다. 

앞으로는 택시나 네이버, 쿠팡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과 음악·항공·숙박까지도 기프티콘 사용이 일반화된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기프티스타가 서비스를 운영한 지 400일이 조금 넘었지만, 거래액은 38억에 달한다"며 "이것을 시작으로 더 높은 가능성에 대한 숫자를 넘어서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기프티스타는 고객 응대 시간을 24시간으로 늘리고, 서비스를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추가 적립 혜택을 더한 회원제를 운영해 단골 고객을 관리하고 이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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