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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의 세번째 도전 '홍미노트7'…본사 등업고 성공할까

15일 롯데하이마트 통해 국내 출시 예정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4.10 16:48:40
[프라임경제] 샤오미가 20만원대 중저가 스마트폰 '홍미노트7'을 앞세워 외산폰 무덤으로 불리는 한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미 두 번의 도전에서 '확실한 흥행'을 일구지 못한 샤오미다. 이번에는 중국 본사의 '공식 서비스 센터' 지원을 등에 업은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업계가 주시하고 있다. 

◆'오직 자급제' 15일 롯데하이마트 단독 출시

샤오미 한국 총판 지모비코리아는 10일 서울 강남구 한 북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중저가 스마트폰 '홍미노트7'의 국내 출시일정을 공유했다.

홍미노트7은 저렴한 가격대에도 강력한 스펙을 지닌 게 특징이다. 

샤오미 국내 총판 지모비코리아가 오는 15일 롯데하이마트를 통해 홍미노트7을 정식 출시한다. 사진은 샤오미 홍미노트7. ⓒ 지모비코리아


6.3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고 후면에는 4800만∙5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전면에는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카메라에는 샤오미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미믹스3'에서 선보인 최신 인공지능(AI) 기능도 추가됐다. 사용자는 야간 촬영, AI 장면 포착, AI 스마트 뷰티, AI 인물모드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두뇌로 꼽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660'이 채택됐다. 램과 저장용량은 각각 4GB, 64GB이며, 배터리 용량은 4000mAh에 달한다. 또 적외선 송신기가 적용돼 TV, 에어컨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지모비코리아는 이날부터 닷새간 홍미노트7의 사전예약을 진행한 뒤 15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홍미노트7 출고가는 24만9000원으로, 롯데하이마트를 통해 자급제 모델로만 판매된다.

◆또 내세운 '최고 가성비'…이번엔 어떨까?

샤오미는 '최강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최대 무기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비용을 절감해서 최강의 가성비를 만들었다"면서 "샤오미폰의 경우 성능은 높지만 가격이 낮은 만큼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의 회의적인 시선은 여전해 보인다.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워 홍보한 홍미노트5·포코폰F1이 연이어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데다, 이번 제품의 차별화 포인트인 '가격'과 '공식 서비스 센터' 또한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홍미노트는 중국에서 지난 1월 출시된 스마트폰이다. 약 3개월의 시간 동안 샤오미 국내 팬들 대다수는 해외직구를 통해 이미 제품을 구매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 그 사이 한층 기능이 향상된 홍미노트7 프로도 출시됐다.

가격 또한 전작에서 이루지 못한 흥행을 담보할 정도로 매력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국내 정식 출시 제품은 해외직구 모델보다 언어 호환성, 사후서비스 지원 여부 등에서 이점이 있지만, 가격은 1만원가량 비싸다.

새로 도입된 '샤오미 공식 서비스 센터'의 실효성도 의문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샤오미가 새로 계약한 SK 서비스 N 매장 이미지. ⓒ 네이버


샤오미는 지금껏 국내 총판인 지모비코리아를 통해 국내 서비스 전문업체와 계약을 맺어 사후서비스(AS)를 제공했다. 지모비코리아는 아이나비의 전국 9개 매장을 통해 서비스 해왔다. 물론 이번엔 SK 서비스 N과 계약해 센터 수가 전국 총 37개로 4배가량 늘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같은 중국 기업인 화웨이의 66개소(지난해 기준)보다 적다.

특히 샤오미는 화웨이와 다르게 본사가 직접 들어와 '직영 서비스 센터'를 개소한 게 아니다. 계약 주체만 지모비코리아에서 샤오미로 바뀌었을 뿐 위탁 계약으로 운영되기에 서비스 질 측면의 개선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지모비코리아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서비스 계약을 함으로써 샤오미 전용 관리 툴을 사용하게 됐다. 수리에 쓰이는 부품 또한 직접 제공받는다"면서 "부품 수급 등 여러 측면에서 장점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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