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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권한 남용" 넥슨 '메이플스토리2' 논란

사측 "재발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 조치 강화 및 법적 대응 검토"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9.04.10 18:27:10

[프라임경제] 넥슨이 서비스 중인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메이플스토리2' 운영자가 운영 권한 남용을 비롯해 사실 은폐 시도까지 행한 것으로 알려지며 유저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넥슨은 지난 9일 메이플스토리2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사안과 관련된 입장 및 처리 방향, 사과 등을 담은 안내문을 게시했다.

넥슨이 게시한 안내문 일부. ⓒ 넥슨 홈페이지 화면캡처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메이플스토리2 내 '핑찌'라는 유저가 게임 속 존재하지 않은 옵션의 아이템을 장착하고 있는 모습이 유저들을 통해 적발됐고, 유저들은 넥슨 고객센터에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넥슨 고객센터 측은 "게임 오류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해당 아이템 수치를 정상으로 되돌렸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설득력 없는 답변에 유저들의 의구심은 해소되지 않았고, 해당 유저에 대한 이야기는 커뮤니티를 통해 계속 언급됐다.

심각성을 인지한 넥슨 측은 지난 4일 해당 계정을 임시 제재한 이후 내부 감사에 돌입했다. 전수 조사 결과 이 계정은 운영자 계정으로 확인됐으며, 3개월 간 개인적인 게임 플레이를 위해 운영 권한을 남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문의에 대한 대답은 운영 권한을 남용한 운영자가 자신의 잘못을 은폐하기 위해 후배 사원을 속여 사실과 다른 답변을 하도록 지시한 것이었던 점도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에 넥슨 측은 "해당 직원을 모든 업무에서 즉시 배제했으며, 현재 징계 위원회에 회부돼 사규에 따른 조치 및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운영 권한 모니터링 프로세스를 더욱 밀도 있게 보강하고자 이를 목적으로 별도의 TF를 구성, 현 프로세스에 대한 재검토를 시작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 조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넥슨 측도 미비한 운영 권한 모니터링 프로세스로 이번 사태를 무려 3개월이나 방치했다는 점 때문에 이번 사건을 단순 운영자 개인 잘못으로 일단락 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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