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韓 문화재 수호" 라이엇 '척암선생문집 책판' 환수 성공

독립 위해 힘쓴 의병장 유물…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귀환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9.04.11 15:12:23

감사패를 받는 박준규 라이엇 게임즈 한국대표. = 오유진 기자.

[프라임경제] 라이엇 게임즈가 국외소재 문화재 환수에 성공하며, 문화재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환수에 성공한 문화제는 지난 2014년과 2018년에 이어 3번째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척암선생문집 책판'. 

라이엇 게임즈는 11일 강남구 삼성동 소재 자사 오피스 오디토리움에서 척암선생문집 책판 언론공개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정재숙 문화재청장 △김홍동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사무총장 △조현재 한국국학진흥원장 △박준규 라이엇 게임즈 한국대표 등이 참석했다.

척암선생문집 책판(이하 책판)은 오스트리아에서 개인이 소장하던 중 올해 2월 독일 경매에 출품돼 이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발견, 라이엇 게임즈에서 후원한 '국외소재 문화재 환수기금'을 활용해 매입했다.

이 책판은 척암 김도화 선생이 남긴 것으로, 김도화 선생은 조선 말기 영남지역의 대학자이자 1895년 을미의병(조선 말기 최초의 대규모 항일의병) 당시 의병장으로 활동하며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쓴 인물이다.

척암선생문집 책판. = 오유진 기자

김도화 선생이 생전에 남긴 글을 모아 그의 손자가 편집, 간행한 척암선생문집을 찍기 위해 1000여장 제작됐을 책판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소실되고 흩어져 현재는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단 20장만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귀한 유물이다.

이번에 국내 환수된 책판은 이 중 9권 23~24면에 해당한다. 한국에 남아있던 척암선생문집 책판은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한국의 유교책판)으로 등재된 바 있어 돌아 온 책판 역시 그 일부였던 만큼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번 문화재 환수는 지난 2014년 미국에서 '석가삼존도'와 지난해 프랑스에서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을 환수한 데 이은 3번째 국외소재 문화재 환수며,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고국으로 돌아와 의미를 더했다.

또한 민간 기업이 국외 소재 문화재 환수에 연이어 지원한 전례 없는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해외 경매에 출품된 문화재가 국내에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는 라이엇 게임즈가 국외문화재 환수기금을 사전에 수 억원 규모로 조성, 시의적 판단에 적극 함께 했기 때문이다.

실제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012년부터 문화재청과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체결한 후 매년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한 기부금(약 8년간 누적 52억원)을 전달하는 등 한국 문화유산 보호에 이바지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7년 외국계 기업 최초로 문화유산보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박준규 라이엇 게임즈 한국대표는 "이번 문화재 환수 성과를 통해 라이엇 게임즈가 매년 지속해 온 우리 문화 유산 보호 및 지원 활동이 또 하나의 결실을 맺게 됐다"며 "앞으로도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 한국국학진흥원 등 관련 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소중한 우리 문화재를 보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