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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육아참여에 '맞춤형' 육아용품 소비 증가

아이배냇 레토르트 제품·파파캐리어 등 '라떼파파' 공략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9.04.12 12:22:22
[프라임경제] 아빠들의 육아참여율이 해마다 높아지면서 남성들이 영유아 업체들에게 새로운 마케팅 공략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남성 육아용품 소비 또한 매년 증가세다.

최근 '라떼파파'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한 손엔 커피를, 한 손엔 유모차를 끄는 아빠를 가르키는 말로 육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아빠를 의미하는 신조어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한국의 사회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1.2%에 불과했던 남성 육아 휴직자는 2018년 13.4%로 10년사이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엄마들의 전유물이였던 출산·육아 박람회도 아빠들의 등장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최대 출산, 육아 박람회인 베페 베이비페어는 2018년 남성 관람객 비율을 39.7%로 추산해 2013년에 비해 14%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아빠들의 육아참여율이 해마다 높아지면서 아빠 감성이 물씬 풍기는 '육아템'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꽃무늬가 부담스러워…" 아빠 위한 무채색 포대기 등장

출시부터 성인 남성에게 초점을 맞춘 '파파캐리어'는 신장 175이상, 가슴둘레 100cm로 제작된 아빠형 아기캐리어다. 

가슴이나 등을 이용해 아이를 앉는 기존 포대기와 달리, 파파캐리어는 아빠의 왼쪽 팔뚝으로 아이를 안전하게 앉는다. 

아빠들의 육아참여율이 해마다 높아지면서 남성들이 영유아 업체들에게 새로운 마케팅 공략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 아이배냇


10년째 학원에서 수학강의를 하고 있는 김일준씨(37세)는 "아이와 눈높이 교감을 할 수 있다는 문구를 보고 바로 구입했다"며 "무채색 계열의 아기 캐리어라 거부감이 훨씬 덜해 마음부터 가벼워졌다"고 평가했다. 

네덜란드 프리미엄 디럭스 유모차인 '이지워커 하비'도 아빠들이 사용하기 쉬운 유모차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유모차 높이를 10cm 높게 조절이 가능해 키가 큰 아빠도 편하게 유모차를 사용할 수 있다. 편리성과 뛰어난 내구성으로 이지워커 하비는 전년대비 130%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아빠들도 쉽게 차릴 수 있는 '원밀'형 아이 식사
 
어린이 레토르트 소스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3세 이상 키즈 식품 전문기업 아이배냇은 지난해 다양한 반찬이나 조리 없이 영양가 있는 한끼 식사 제품군을 국내 최초 선보였다. 

아이배냇은 곤드레, 시금치, 비트 등 다양한 식재료로 조리된 한끼 영양밥과, 15시간 동안 고아 만든 무항생제 사골곰탕을 선보였고, 라떼파파들의 손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배냇 한끼 영양밥 사진. ⓒ 아이배냇

국내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는 이지호(31세)씨는 "휴일에 아이들 밥을 도맡고 있는데 매번 영양가를 따져가며 만들기 정말 힘들다"며 "HACCP인증을 받은 제품을 찾던 중 아이배냇에서 다양한 키즈 식단이 있는 걸 보고 매달 주문중"이라며 말했다.

레토르트 제품으로 구성된 아이배냇 꼬마 제품들은 구매 후 바로 섭취 가능한 '떠먹는 군고구마'시리즈와 전자렌지에만 데우면 먹을 수 있는 햅쌀이유식, 미트볼, 함박스테이크 그리고 미역국 등이 있다. 

또한 카레와 자장으로만 점철되던 소스시장에 아이들도 먹을 수 있게 저염으로 간을 하고 한식으로 재해석한 프랑스 가정식 코코뱅 소스, 인도네시아 나시고랭 소스, 일본식 규동소스를 출시해 다양한 맛으로 가정의 식탁을 책임지고 있다.

아이배냇 관계자는 "레토르트 식품은 장기간 보존이 가능하고 산소 없는 밀봉상태가 유지돼 유아 동반 여행시 굉장히 유용하다"며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나들이객이 많아지면서 문의전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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