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치즈 아버지' 지정환 신부, 숙환으로 별세

2019-04-14 16:00:54

[프라임경제] 임실 치즈 아버지로 불리는 지정환 신부(본명 세스테벤스 디디에)가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벨기에 태생인 고인은 1959년 입국해 1960년부터 천주교 전주교구소속 신부로 활동해 왔다. 1964년 임실성당 주임신부로 있으면서 1967년 전북 임실에 한국 최초의 치즈공장을 설립하는 등 국내 치즈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임실 치즈 아버지로 불리는 지정환 신부가 숙환으로 별세했다. ⓒ 연합뉴스

산이 많고 농사 지을 땅이 부족해 가난이 대물림되는 임실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직접 나선 것. 

지 신부는 1981년 치즈 사업이 자리를 잡자 주민들 스스로 공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본인 자산을 전부 나눠주고 떠났다. 

이후 1984년 중증장애인을 위한 재활센터 '무지개의 집'을 세워 장애인 자활에 헌신한 공로로 2002년 호암재단으로부터 사회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지 신부는 상금 1억원을 쾌척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돕는데 헌신했다. 

2004년 사제직에 은퇴한 뒤 2016년 2월 법무부로부터 한국 국적을 얻었다. 지난해에는 정부에 성씨와 본관을 새로 마드는 창성창본을 신청해 '임실 지씨'의 시조가 됐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전주시 덕진구 서노송동 천주교 전주 중앙선당에 마련됐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16일 오전 10시 전주 중앙성당에서 장례미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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