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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의원 "KT 차기회장 조기공모는 황창규 회장의 꼼수"

오는 17일 열리는 청문회 때 사퇴압박 피하려는 배수진 및 후임낙점 의도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9.04.15 12:53:09

[프라임경제]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KT(030200) 차기회장 조기공모는 황창규 회장이 청문회 때 사퇴압박을 피하려는 배수진임과 동시에 후임을 낙점하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개정된 정관과 현행 이사회 규정을 볼 때 차기회장 선임에 황 회장 영향력을 막는 장벽이 사실상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정관개정 전 KT는 CEO추천위원회를 통해 선정된 후보를 주주총회에 바로 추천하는 구조였지만, 현재는 이사회가 최종후보 1인을 선정해 한다.

정관이 정한 선임과 연임 필요사항을 이사회에 위임한 점도 사실상 최종후보 선정에 영향력을 높였다고 김 의원은 꼬집었다.

현행 정관은 KT 지배구조위원회가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선정하고(33조 2항)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후보자들을 추리고 심사의견을 이사회에 보고(33조 3항)하며, 이사회는 회장후보자들 중 1인을 확정해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구조다.

김 의원은 지난해 개정된 이사회 규정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제9조 3항은 회장후보의 확정(규정 8조 29의2)에 현직회장 본인이 후보가 아닌 경우 의사 및 결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현행 규정대로라면 황창규 회장이 차기 회장을 최종 선정하는 이사회에 참석해 직접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셈"이라고 역설했다.

끝으로 "정치권 낙하산을 막는다고 개정된 차기회장 선임절차가 오히려 황창규 낙하산을 만드는 건 아닌지 우려 된다"며 "황 회장이 세간의 의심을 벗고 진정성을 찾으려면 선임절차에 들어간 지금 스스로 사퇴하는 게 이치에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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