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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칼럼] '버닝썬 사건', 우리는 진실을 원한다

 

김태우 청년기자 | thehotstar@naver.com | 2019.04.15 13:07:30
[프라임경제] 최근 우리 사회에서 '뜨거운 감자'라 불리고 있는 사건 3가지가 있다. 이른바 '장·학·썬' 사건이다. 

처음에는 솔직히 위 사건에 대해 크게 관심 두지 않았다. 필자에게 있어 전혀 다른 세계에서 벌어지는 그냥 그런 사건들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연예계나 정치계에서 어떤 사건이든, 그리고 규모나 여파가 크고 작음을 떠나 항상 스캔들은 존재했다고 생각하기에 더더욱 그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계속 뉴스를 보면서 이른바 '승리 스캔들', '버닝썬 사건'에 대해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 뉴스를 보면서 의식적으로 눈여겨 본 것은 아니지만, 사건 조사 과정이 본래 나아가야 할 본질과는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매스컴에서는 언제부턴가 정준영 성폭행 및 음란물 유포 사건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사건 뿌리'인 정·경제계 유착 '승리 스캔들'은 언급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 사건은 고위급 경찰 비리 연루와 거대한 해외 투자자들, 그리고 마약 거래 여부 등 이른바 대한민국 사회 지하경제, 마치 영화 속 시나리오에서나 나올 법한 일들이 실제로 벌어진 일인 만큼 현 정부가 과연 이번 스캔들을 얼마나 신속하고 명명백백하게 밝혀낼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고 생각한다.

실제 사건 발생 초기 관련인에 대해 조사를 하는 듯 보였다. 당사자인 승리가 법원에 출두하면서 조사를 받는 기사들과 화두가 됐던 버닝썬 조사, 그리고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 조사 움직임 등등. 

하지만 사건 조사에 대한 움직임은 마치 타오르는 성냥과도 같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무 일 없었다는 등 매스컴 보도 관심사가 다른 곳으로 옮겨졌기 때문이다.

'국정 농단' 사건 이후 희대 정치 스캔들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사건을 두고, 모든 언론보도가 연예인들 음란물 불법 유포나 갑작스런 마약 투여 관련 사건들이 마치 거짓말처럼 연이여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보기에 마치 무언가를 덮기 위해 대중들 이목을 돌리려고 하는 것이다. 실제 이런 내용의 의견들은 포털 사이트 기사 댓글을 보면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과연 무엇이 두려워서? 혹은 드러나면 안 되는 것이 있는지? 깊은 속사정까진 알 방법이 없다. 다만 심증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정치스캔들로 드러난 이상, 이에 대한 조사는 명명백백히 진행해 재발 막아야 하는 것이 '위정자들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사회 규범을 바로잡고 유지하는 것 역시 이들이 할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일을 진행하라고 국민이 뽑아주는 것이다.

주변 사건들도 심각한 범죄이기 때문에 조회 수를 올리려는 목적으로, 보다 자극적인 헤드라인과 기사들이 넘쳐흐르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어찌 보면 '언론 본질'이 훼손되고 있는 현상이다.

하지만 현재는 옛날과는 다르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우리는 2016년 촛불집회를 통해 국민의 힘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몰라서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다. '매의 눈'으로 어떻게 사건을 처리할 것인지 하나하나 다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언제 진실을 밝힐 것인지. 

이제는 감추거나 덮으려는 고전적인 방식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정말 '적폐청산'을 실현하려면 이번 사건을 발판으로 삼아 기존 악순환을 끊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김태우 청년기자

*해당 칼럼은 사단법인 '청년과미래'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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