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포함된 수정 자구계획을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박삼구 전 금호그룹 회장과 박세창 아시아나IDT사장이 15일 오전 이동걸 회장과의 면담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 의사를 전달했으며, 이후 매각 내용이 포함된 수정 자구계획을 채권단에게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수정된 자구안은 금호가 아시아나항공 기업매각(M&A)을 즉시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구주매각 및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자회사 별도 매각 금지 △구주에 대한 동반매각요청(Drag-along) 권리 △아시아나항공 상표권 확보를 담고 있다.
이어 박 전 회장의 영구퇴진 및 아시아나항공의 한창수 대표이사 경영 유지, 유동성 문제 해소를 위해 5000억원 규모 자금지원 요청도 함께 담았다.
이에 산업은행은 금호 측이 제시한 수정 자구계획 검토를 위해 채권단 회의를 개최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1일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금호가 제출한 자구안 초안이 사재출연, 유상증자 등 실질적 방안이 없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며 금호 측의 자구계획을 사실상 거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