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시간 구애 노노~ 금융생활 '스마트 키오스크' 新 바람

2019-04-15 18:16:53

- 통장·카드개설, 보안카드 발급 등 주말·밤에도 금융업무 가능

[프라임경제] #한 주가 끝나는 금요일, 회식 후 기분 좋게 돌아가는 A(28세)씨는 지하철역에서 자신의 지갑을 잃어버린 것을 알게 됐다. 끝내 지갑을 찾지 못했던 A씨는 주변 시중은행 '스마트 키오스크'에서 잃어버린 카드 분실신고 후 새로운 카드를 즉시 발급받아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오후 4시만 되면 닫히던 시중은행의 창구가 새롭게 열리고 있다. 신한·우리·국민·기업은행 4개 시중은행에서 시행하고 있는 '스마트 키오스크'가 그 주역이다. 스마트 키오스크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자동화기기를 통해 기존 은행 창구 직원들이 하던 업무를 고객 스스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디지털 셀프 뱅킹 창구다. 특히 화상인증 및 바이오인증 기술을 이용해 빠른 금융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비대면 강화 기조에 따른 시중은행들이 스마트 키오스크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막상 스마트 키오스크에 어떤 기능들이 있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모르는 고객들이 태반이다. 이에 운영 중에 있는 신한은행과 기업은행 스마트 키오스크 도입 영업점을 찾았다.  

◆ 직원 대면해야 했던 은행창구…바이오인증으로 이젠 'NO'

스마트 키오스크는 스크린을 비롯해 전체적인 크기에서 일반 현금자동입출금기기(ATM)와는 현저하게 큰 규모를 자랑한다. 상담원과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정면 스크린과 수화기을 포함해 한 자리에서 다양한 금융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장비가 설치돼 있고, 하단 터치스크린을 통해 업무 진행을 돕는다.  

▲신한은행 '유어 스마트 라운지'와 IBK기업은행 '디지털 뱅킹 존' 전경. =김동운 기자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편의성. 우선 스마트 키오스크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선 전 은행 기기 공통 '바이오 인증' 등록이 필수다. 바이오 인증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신분증(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을 삽입한 후, 정보인증절차를 매번 거쳐야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절차는 비교적 간단하지만 인증이 잘 안되거나, 설명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기기 좌측에 있는 수화기를 통해 상담원과의 화상전화로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도 있다. 특히 스마트 키오스크 상담원들은 은행마다 차이는 있지만, 은행 영업시간이 끝난 저녁 7시나 9시까지 상담업무를 진행해 퇴근 후 저녁시간에도 이용할 수 있다.

▲기업은행 '디지털 뱅킹 존'에서 바이오 정보 인증을 하고 있다. = 김동운 기자


먼저 기업은행 스마트 키오스크를 통해 '체크카드 발급' 등 다양한 금융업무를 진행해 봤다. 먼저 체크카드 신청을 진행해보니, 하단 터치스크린에서 출력되는 서류를 읽고 동의한 뒤 바이오인증을 거치기까지 5분도 걸리지 않았다.

이는 기존 비대면 금융인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에서도 동일하지만, 스마트 키오스크는 카드를 신청한 즉시 발급하는데 5분, 은행 창구대비 시간적인 효율성은 매우 만족스럽다고 평가된다.  

다만 신한은행 스마트 키오스크에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LOVE 체크카드'를 신청해봤지만, 기기 내 재료부족으로 원활한 카드 발급을 받지 못했다.

▲체크카드와 보안카드 모두 발급받는데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 김동운 기자


이어 인터넷 뱅킹 이용을 위한 '보안카드' 신청도 진행해봤다. 이 또한 체크카드 신청과 동일하게 간단한 절차를 거친 뒤 모바일 인증 및 바이오 인증을 통해 3분 만에 새로운 보안카드를 발급받았다. 실제 처음에는 익숙하지 못한 방식에 어리둥절할 만도 하지만, 간단한 시행착오 속에서 상담원 도움 없이 체크카드나 보안카드 발급이 가능해 '매우 쉽다'라는 생각이 절로 떠오른다.  

◆ 카드·통장 발급…각종 금융업무 '4시 이후도 되네!' 

고의로 '전자금융 오류횟수 및 제한 해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모바일뱅킹 결제 비밀번호를 5회 오작동 시켰을 경우에도 바이오인증을 통한 인증절차를 몇 번 거치자 전자금융 제한이 즉시 해제됐다. 기존에는 은행영업 시간 내에 영업점을 찾아가 해제 신청을 해야 했지만, 스마트 키오스크를 이용한다면 저녁 이후에도 간편하게 해제 신청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기존 ATM기기에서는 열람만 가능했던 통장·카드내역 출력, 통장사본 복사 등의 기능도 스마트 키오스크를 통해 진행할 수 있었다. 스마트 키오스크를 운영 중인 시중은행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은행영업점에 방문해서 처리해야 하는 업무들의 절반 이상을 스마트 키오스크를 통해 처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스마트 키오스크는 시민들의 금융 생활을 바꾸기에 충분할 만큼 여러가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 김동운 기자


이처럼 스마트 키오스크는 시민들의 금융 생활을 바꾸기에 충분할 만큼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영업점 업무가 끝나는 4시 이후에도 못다한 금융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보니 지갑을 잃어버리거나, 인터넷 결제 중 오류로 인한 거래정지 등도 당일 처리가 가능하다. 이전처럼 다음날을 기다리지 않고 근처 스마트 키오스크를 통해 쉽게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마트 키오스크를 사용해보니 가장 큰 장점은 바이오 인증 시스템을 통한 편의성 강화를 꼽을 수 있겠다. 매번 공인인증서나 OTP 인증을 거쳐 모바일이나 인터넷 뱅킹을 진행했던 것과 달리 바이오 인증 한 번으로 시간·요일 제약 없이 자유롭게 원하는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생활화된 금융을 현실화시키는 시발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신한은행 '유어 스마트 라운지'과 국민은행 '스마트 텔러 머신(STM)' 키오스크는 ATM과 동일한 시간에 운영하고 있으며, 기업은행 '디지털 뱅킹 존'과 우리은행 '위비키오스크'는 각각 07시부터 23시55분, 07시부터 23시30분까지 업무진행이 가능하다.  

화상상담의 경우 우리‧신한‧기업은행이 평일 09시부터 21시, 주말엔 12시부터 18시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국민은행이 평일 09시부터 19시, 주말 12시부터 17시까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김현일 기업은행 서비스매니저는 "은행원과 고객이 만나야 하는 대면업무의 50% 정도를 스마트 키오스크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며 "디지털 뱅킹 존 도입 후 이제 은행원들을 대면하지 않고 혼자서 금융업무를 보고 가는 고객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은 대부분 사용하기 어려워하고, 스마트 키오스크를 도입한 시중은행마다 바이오인증을 새로 해야 되는 점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카카오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Copyright 프라임경제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프라임경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