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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멜론' 서버 폭발 사태로 함박웃음

카카오 측 "가입자 도리어 증가…큰 변동 없어"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9.04.15 18:19:28

멜론이 지난 13일 공지한 보상안. ⓒ 멜론 홈페이지 화면캡처

[프라임경제] 카카오(035720)가 운영하는 국내 음원서비스 플랫폼 1위 멜론이 지난 12일과 13일 양일간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가운데,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가 '반사이익'을 톡톡히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KT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지니뮤직 상품 결제 건수가 평일 대비 294% 증가했으며, 동시접속자 수는 170% 증가했다.

SK텔레콤 역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FLO(이하 플로) 10대와 20대 가입자가 각각 80%,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멜론 서비스 장애 사태 이후 양사의 음원서비스에 신규고객이 다량 유입됨과 동시에 BTS(방탄소년단) 파급효과가 시너지를 일으키며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멜론 서비스 장애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발생했다. 이로 인해 멜론 서비스를 이용 중인 일반 고객들을 비롯해 소상공인들의 업무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한때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이에 멜론 측은 13일 공지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 음원 발매에 따른 트랙픽 증가량으로 서비스 장애가 12일 1시간 45분가량 발생했고, 13일에는 시스템 및 보완 작업 중 1시간 15분가량 추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멜론 이용권을 보유한 모든 이용자 대상 서비스 사용기간을 2일 연장시킨다는 보상안과 함께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멜론 측의 사과와 보상에도 "타 음원서비스 대비 높은 이용요금이지만 서버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놓고 아티스트를 탓하는 모습이다"라며 지적한다.

이번 사태는 멜론에게 뼈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멜론은 국내 음원서비스 1위 자리 수성을 위해 △100원 프로모션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등의 이벤트를 수시로 열며 신규 이용자 확보 및 플로‧지니뮤직 공세 차단에 힘쓰고 있지만, 이 일로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SK텔레콤과 KT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선두 탈환을 위한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먼저,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플로를 첫 선을 보인 이후 멜론과 지난 2월28일을 기점으로 제휴를 종료했다. 그러면서 자사 음원서비스에 소셜 기능을 추가해 경쟁력을 강화했고 SK텔레콤 고객 대상 3개월 무료프로모션 및 반값 할인 등으로 신규 이용자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T 역시 지니뮤직의 가격 할인 프로모션과 서버 안정화, 지니뮤직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아이디 하나로 △스마트폰 △인공지능(AI) 스피커 △TV 등 다양한 기기에서 체험할 수 있는 전략을 앞세워 멜론을 맹추격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한 가입자 변동에 대해 묻자 멜론 관계자는 "아티스트가 신규 음원을 발표하면 신규 가입이 통상적으로 크게 증가해 저희 역시 많이 늘었다"며 "고객 이탈에는 큰 변동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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