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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사담당자 "공백기보다 공백 사유 더 중요"

평가 영향 없는 공백 기간 '평균 7.5개월'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9.04.17 10:29:41
[프라임경제] 심해지는 취업난에 구직자들의 공백기도 길어지는 추세다. 긴 공백기는 구직자들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나, 반년이 조금 넘는 공백기는 취업과 크게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기업 인사담당자 400명을 대상으로 '신입 채용 시 공백 기간이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한 결과, 절반 이상인 51.3%가 '기간에 따라 영향이 다르다'고 답했다. 

이어 '기간에 관계없이 영향을 미친다'는 29.8%였으며, '영향이 없다'는 19%에 그쳤다.

기간에 따라 영향이 다르다고 답한 기업들이 생각하는 평가에 영향이 없는 공백 기간은 평균 7.5개월로 파악됐다. 

채용 평가 시 공백기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은 '공백 사유'에 대한 설명에 달려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인사담당자들은 채용 평가 시 공백 기간과 공백 사유 중 당락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공백 사유(41.5%)'를 꼽았다. '둘 다 비슷하다'는 답변은 40.5%였으며, '공백 기간'은 18%였다.

서류 상에서 공백기를 참작할 수 있는 요소로는 절반 이상인 56.5%(복수응답)가 '자격증 등 관심분야에 대한 공부'를 선택했다. 이어 △가족 간병 등 불가피한 개인사정(38.5%) △아르바이트 등 경제활동(34.5%) △석사, 유학 등 학업을 위한 준비(27.5%) △건강 문제로 인한 치료(22%) 등을 들었다.

또한 면접에서도 인사담당자의 대다수인 75.5%가 공백 사유를 확인하고 있었다. 면접 때 공백 사유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상황은 '특별한 이유 없이 공백기를 가졌을 때(57.6%,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공백기, 공백 사유를 감추려 할 때(56.3%)'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공백기의 활동 내용을 부풀릴 때(29.8%) △취업 목표를 자주 바꿨을 때(25.2%) △지원직무와 관계 없는 일을 했을 때(23.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반면 공백 사유가 참작돼 평가에 불이익이 없는 경우는 △공백기에 대한 목표가 뚜렷했을 때(59.6%, 복수응답) △지원직무에 도움이 된 활동을 했을 때(49.7%) △구체적으로 이룬 성과가 있을 때(47.4%) △공백기에 대해 자신감 있게 얘기할 때(36.8%) 등이었다.

특히 공백 사유를 확인하는 인사담당자의 68.2%는 지원자의 답변에 따라 해당 지원자의 공백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진솔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답변 내용과 태도에 따라 공백기를 만회할 여지가 충분하므로, 공백기로 인해 미리 겁을 먹기보다는 해당 기간 동안 한 일을 기반으로 느낀 점을 잘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해 원하는 기업에 소신껏 지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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