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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불출석으로 진행 못해" vs "장관 청문회 아냐"…과방위 여야 의원 설전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9.04.17 11:35:43

여야 과방위 간사들이 설전을 벌이는 모습. = 오유진 기자

[프라임경제] KT(030200)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청문회가 두 차례 연기된데 이어 직전까지 여야 의원들이 증인 참석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으며 청문회 진행에 차질이 생겼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는 17일 서울 여의도 본관에서 KT 아현지사 화재 청문회를 개최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과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을 비롯해 △황창규 KT 회장 △오성목 KT 사장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제2차관 등이 참석했다.

당초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문재인 대통령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동행의 사유로 불출석했다.

문제는 유 장관의 불출석으로 인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청문회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증인이 참석하지 않았다"며 청문회 일정 연기를 요구하고 나서 예정됐던 개최 시간보다 미뤄졌다.

과방위 간사 김성태 의원(자유한국당)은 "유 장관은 상임위에서 결의한 증인이지만 과방위에 기습적으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부처 책임자인 유 장관의 참석 날짜에 맞춰 청문회 일정을 조절하자고 여러 차례 요청과 더불어 노력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일정 조절 없이 청문회를 진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더 큰 문제는 정부와 여당이 정치적인 의도로 청문회를 개최했다"며 "정치적 의도를 가진 청문회를 진행할 수 없고 날을 다시 정해서 KT 청문회가 진행될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주장했다. 

이에 과방위 간사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유 장관의 청문회 불출석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청문회는 경영 부실로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에 황창규 회장의 청문회로 볼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장관 불출석이라는 부수적인 일로 청문회 일정을 연기하는 자유한국당의 요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방위는 여야 간사 간 협의를 위해 휴정한 이후 협의를 끝낸 뒤 여야 의원들이 모두 참석한 상태로 청문회를 속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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