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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KT 화재 청문회에 선 황창규 회장

여당 "요청 자료 제출하지 않으면 고발 조치 불사"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9.04.17 16:10:25

KT 아현지사 화재 청문회에 참석한 황창규 KT 회장. = 오유진 기자

[프라임경제] KT(030200) 아현지사 화재 청문회에 참석한 황창규 KT 회장이 국회의원들의 거센 질타에 진땀을 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KT 아현지사 화재 청문회를 열었다.

오전에 이어 오후 재개된 청문회서 과방위 간사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황 회장에게 "참고인을 출석하지 못하게 압박한 사실을 확인했냐"고 묻자 황 회장은 "그런 적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당사자에게 확인한 사실로 황 회장은 명백하게 위증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특히, 여야 의원들은 자료 제출을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KT 측이 "업무상 비밀"이라며 제출을 회피하고 있다고 한 목소리는 냈다.

이와 관련 이철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왜 자료 요청을 해도 내지 않냐"며 "자료 제출하지 않으면 고발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황 회장은 "기업 비밀 사항들이 내포돼 있어 못 드렸다"고 해명했다.

노웅래 과방위원장은  "자료 제출은 거부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며 "업무상의 비밀이 내포돼 있으면 가리거나 합리적인 이유를 밝혀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신용현 의원(바른미래당)은 "KT 지하 통신구 사용 케이블은 대부분 '난연 케이블'이라고 명시돼 있는데 화재가 난 것으로 보면 난연 케이블인지 조차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난연 케이블이란 건물 내 배관 없이 포설하는 난연성 광섬유 케이블로, 화재 지연성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상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황 회장에게 "5G(세대) 품질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지 아시냐"고 묻자 황 회장은 "초기라서 그런 일면이 있다. 불편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용기 의원(자유한국당)은 "황 회장의 답변하는 자세와 내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해 이번 청문회가 열린 것인데 오늘 역시 마찬가지로 보인다"고 황 회장을 질타했다.

앞서 과방위는 지난 1월 KT 화재사고의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황 회장을 불러 질의했지만 황 회장의 답변 태도 등을 문제 삼아 질의 3시간여 만에 청문회 개최를 결정한 바 있다.

이어 정 의원은 "서대문 국사에 가서 점검일지를 살펴보니 점검일지 조차 없는 등 이런 식으로 관리하니 화재가 발생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과기정통부 역시 아현지사 화재 전 화재 발생 때 사전 예방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김종훈 의원(민중당)은 "(황 회장은) 경영전문가라면서 정치권 줄 대기와 회사 사유화에만 바빠 보인다"며 "정치를 할 분이 경영을 하고 있어 아현지사 화재가 발생한 것 아닌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수사 중인 김성태 의원 딸 KT '부정채용' 의혹을 언급하며 "관심이 오로지 다른데 가있는데 화재관리체계가 제대로 이뤄질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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