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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악몽 재현되나…삼성 '갤럭시 폴드' 리뷰 제품들 1~2일 만 '파손'

"아이폰 벤드 게이트·삼성 갤럭시노트7 발화사건에 이은 스마트폰 낭패"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4.18 10:50:54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내구성에 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 미국 출시를 앞두고 일부 외신에 돌린 '리뷰용' 제품 다수에서, 사용 1~2일 만에 유사한 스크린 파손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

삼성전자는 지금껏 갤럭시 폴드의 경우 약 20만회 접었다 펴도 될 만큼 견고한 내구성을 확보했다고 자신해온 바 있어, 이번 사태를 두고 어떤 판단을 내릴지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사용한지 이틀 만에 파손된 삼성 갤럭시 폴드. ⓒ 마크 거만 블룸버그 기자 트위터


18일 업계에 따르면 더버지·블룸버그·CNBC·쿼츠·인기 유튜버 마르케스 브라운리(@MKBHD) 등이 제품 리뷰에 사용한 삼성 '갤럭시 폴드' 5대 모두에서 유사한 스크린 파손이 발생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핵심인 접히는 부분(힌지)의 내부 구조 문제로 스크린에 녹색 줄이 가는가 하면, 화면 일부나 전체가 까맣게 변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화면이 접히는 부분의 내부 구조가 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버지는 "스마트폰을 여닫고 주머니에 넣는 것과 같은 일반적인 방식으로 사용했는데, 하루 만에 스크린이 고장났다"면서 "이는 삼성 갤럭시 폴드의 접히는 부분(힌지) 내부에 알 수 없는 파편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폴드에 사전 부착된 '스크린 보호 필름'을 제거하자, 액정이 파손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삼성 갤럭시 폴드 리뷰 기기 화면이 이틀 만에 완전히 깨져 사용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이 현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나는지는 알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삼성 갤럭시 폴드에는 보호 필름이 붙어 있는데 좌측 하단 부분이 마치 필름을 떼어낼 수 있게끔 돼 있어 떼어 냈다"면서 "이게 문제의 원인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삼성 갤럭시 폴드에서 떼어낸 보호 필름. ⓒ 마크 거만 블룸버그 기자 트위터


인기 유튜버이자 기술 평론가인 마르케스 브라운리(@MKBHD) 또한 "갤럭시 폴드 디스플레이에는 스크린 보호 필름이 있는데, 이는 제거하면 안된다"면서 "나는 디스플레이가 블랙아웃 되고 나서야 이 사실을 알았다"고 전했다.

별다른 이유 없이 화면이 고장났다는 주장도 나왔다.

CNBC는 8초가량의 짧은 영상과 함께 "하루 사용한 후 갤럭시 폴드를 펼쳤는데 스크린이 완전히 고장났다"고 밝혔다. 이 영상을 보면, 삼성 갤럭시 폴드 힌지 부분에 긴 검은 선이 생겼고, 한쪽 디스플레이는 파손됐는지 지속적으로 깜빡이고 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일부 외신은 과거 '갤럭시노트7 폭발 사태'와 비교했다. 일례로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아이폰 벤드 게이트, 삼성 갤럭시노트7 발화사건에 이은 스마트폰 낭패"라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갤럭시 폴드를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1980달러(약 224만원)이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 12일 진행된 사전예약 판매에서 불과 하루 만에 준비된 물량이 전부 소진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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