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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릿트렌드] "해외선 통역사·국내선 선생님"…슈피겐 휴대용 통역기 '포켓토크'

슈피겐코리아, 오는 22일 국내 출시 예정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4.18 16:47:03
[프라임경제] 트렌디한 사람이 되려면 트렌드에 빠삭해야한다. 그래야 뒤처지지 않는다. 게다가 릿(Lit)한 마인드까지 갖췄다면 바로 트렌트세터가 되는 거다. '쩐다'라는 의미의 릿은 슬랭어(Street Language)다. 즉, 릿한 트렌드라 함은 곧 '쩌는 유행'이라 말할 수 있겠다. 조금 순화해서 '멋진 유행'. 고로 릿트렌드에서는 앞으로 "좀 놀 줄 아는 사람들"이 쓸 법한 멋진 아이템들을 다뤄볼까 한다.

바야흐로 마음만 먹으면 전 세계 어디든 여행할 수 있는 글로벌 시대다. 지난해에만 2869만명이 해외로 떠났고, 1523만명이 갖은 볼거리를 찾아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글로벌 시대가 오면서 '통역기'는 필수 아이템이 됐다. 전 세계 6000여가지, 아니 1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언어로 따지면 250여개를 모두 공부할 수 없으니 말이다. 

이에 기자는 슈피겐코리아(192440)로부터 양방향 통역기 '포켓토크(POKETALK)'를 대여받아 일주일간 사용했다. 

◆日 평정 후 韓 진출한 통역기…'포켓토크' 어떻길래?

포켓토크는 일본에서 먼저 우수성을 인정받은 휴대용 양방향 통역기다. 시장조사 미디어 BCN에 따르면, 포켓토크는 지난해 10월 기준 일본 내 음성 번역기 시장 점유율 97.5%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일본을 평정한 후 국내시장에 진출하는 셈이다. 이 제품 출시까지는 정확히 나흘 남았다. 이 제품은 오는 22일 37만4000원의 출고가로 국내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우선 포켓토크 제원부터 살펴보자. 포켓토크는 126개국 74개 언어를 지원한다. 전면에는 터치를 지원하는 컬러 디스플레이(320X240픽셀)와 두 개의 언어 입력 버튼이 탑재됐고, 전원 버튼은 측면에, 스피커는 상단에 배치됐다. 

크기는 높이, 너비, 두께가 각각 110㎜, 59.8㎜, 15.8㎜다. 무게는 100g에 불과하다. 배터리는 2200mAh 리튬 이온배터리를 탑재해 7시간까지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슈피겐코리아 양방향 휴대용 통역기 포켓토크 구성품. ⓒ 프라임경제


포켓토크의 강점은 전면 터치 디스플레이다. 이를 통해 쉽게 기기를 조작할 수 있고, 번역 내용(두 언어 동시 표기)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번역한 기록은 말풍선 형식으로 1만건까지 저장된다. 아울러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탑재돼 주변 소음을 차단하고, 사용자의 목소리만 정확히 인식할 수 있다.

특히 WIFI(와이파이) 및 글로벌 eSIM(내장형가입자식별모듈)을 사용해, 이동통신망에 연결되지 않더라도 전 세계 어디서든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 

◆"해외선 '든든한 통역사' 국내선 '학습 도우미'"

슈피겐 휴대용 통역기 포켓토크. 사실 첫인상은 '가벼운 조약돌(?)'. 매우 가볍다 보니 조금 장난감 같다는 느낌도 받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능력 하나는 끝내줬다.

기자는 주로 업무에 포켓토크를 활용했다. 외신기사를 찾아보다 가끔 모르는 단어나 문장을 보면 포켓토크에 대고 외쳤다. 유창하지 않은 영어 발음에도 찰떡같이 알아듣고 번역해 줬다. 학생들이라면 언어 학습에 활용하면 좋을 듯싶다.

이를 증명(?)하고자 간단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통역기의 핵심은 '인식'과 '번역' 능력일 것이다. 아무리 기기 자체가 가볍고 사용 시간이 길어 휴대성이 좋더라도 정작 번역을 제대로 해주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위주로 테스트했다.

우선 인식력이다. 해외여행 시 주로 사용하는 문장 5가지를 선별해 3회씩 테스트했다. 

포켓토크는 인식과 번역 모두 만족할만한 성능을 보여줬다. ⓒ 프라임경제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하는 상황을 가정해 "신라호텔로 가는 공항버스는 어디서 탑니까?"라고 외쳤다. 결과는 세 번 모두 정확히 인식. 

이 외에 △제 짐이 없어졌습니다. 분실물 센터는 어디인가요 △계산이 잘못된 것 같아요 △중앙 박물관에 가려면 어디서 내려야 하나요 등도 무리 없이 제대로 받아들였다.

번역력도 테스트했다. 위와 같은 문장과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주어+목적어+부사어+서술어'로 이뤄진 기본문형은 세 언어 모두 우수한 결과를 냈다.

다만, 친구와 대화하듯 속도를 높여 음성을 입력하거나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와 같은 신조어, 복합 문장에 대한 인식 능력은 조금 아쉬웠다.

총평하자면, 포켓토크는 언어가 낯선 국가를 여행할 때 급한 불(?)을 끄기에는 최적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평소에는 업무나 학습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 있는 30만원대의 출고가가 아깝진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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