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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경찰, 순천만동물영화제 기부금 수사 '봐주기 의혹'

 

송성규 기자 | ssgssg0717@hanmail.net | 2019.04.21 08:33:47

[프라임경제] 순천경찰이 순천만동물영화제 집행위원들의 명단이 허위로 작성된 수사는 제대로 하지않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올려 봐주기 수사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열린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는 농협 1억원, 하나은행 3000만원 등 총 1억3000만원 기부금을 받아 사용했다. 하지만 집행위원회 위원이 허위로 구성되고, 기부금 사용 내역이 투명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 순천경찰은 지난 해 9월부터 수사에 착수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는 "집행위원이 실제로 활동했던 사람과 다를 경우 기부금을 받아내기 위해 집행위원회를 허위로 만들었다는 말이 되는 만큼 문제가 된다"며 "이럴경우 기부금이 내려간 자체가 잘못된 일로 전액 환수하는게 맞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이미 활동을 하고 임기가 종료된 2017년도 명단을 지난해 다시 고스란히 제출해 기부금 1억 3000만원을 수령했다.

집행위원 A씨는 "영화제와 관련 없는 사람들이 기부금을 받아 몇사람이 나눠먹기식으로 그들만의 잔치를 했었다"며 "난 위원이 아닌데도 버젓이 명단에 올라가 있고,나처럼 집행위원도 아닌데도 이름이 도용된 사람이 많다"며 "경찰은 이같은 내용을 왜 수사하지 않은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순천만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017년 5회 행사에서 기부금 1억3000만원을 받아 사용하다 정산을 제대로 하지 못해 5800여만원을 문예진흥기금으로 반납했는데 이는 정산이 제대로 이뤄져야 차후 행사에서 또 기부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순천경찰은 명단 허위 조작 여부는 조사도 하지 않고 지난달 불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부했다. 하지만 검찰은 3~4가지 내용을 보강하라고 다시 수사지시를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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