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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액 7982억…역대 최고치

'장기손해보험' 비중 44.6%로 자동차보험사기 첫 추월

하영인 기자 | hyi@newsprime.co.kr | 2019.04.23 15:01:40

[프라임경제] #. A한방병원은 보양목적 한약인 공진단·경옥고 등을 처방한 뒤 보험적용 가능한 의료항목으로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환자의 실제 입원기간, 납부금액보다 부풀려 총 32억원을 편취했다. 치료비용 전액은 보험처리 가능하고 보험료보다 더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며 환자를 적극적으로 현혹·유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 규모가 8000억원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보험종목별 보험사기 적발금액. ⓒ 금융감독원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7982억원으로 전년보다 680억원 가량( 9.3%)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적발 인원의 경우 7만9179명으로, 전년대비 4356명(5.2%) 감소, 1인당 평균 적발금액이 870만원에서 1010만원꼴로 증가했다.

특히 손해보험 적발액 규모가 7238억원으로 전체 보험사기 90.7%를 점유하고 있었으며 생명보험은 744억원으로 9.3% 수준이었다.

손해보험 중 장기손해보험이 전체 보험사기의 44.6%(3561억원)를 차지, 전년보다 515억원(16.9%) 오르면서 최초로 자동차보험사기 적발액을 추월했다.

보험사기 과반을 점유하던 자동차보험사기 비중은 △2015년(47.0%)△2016년(45.0%) △2017년(43.9%) △2018년(41.6%)으로 매해 감소하는 모습이다.

연령별 보험사기 비중은 '30~50대'가 66.8%로 집계됐다. 또 적발인원은 남성이 5만4488명(68.8%)으로 여성보다 많았다. 남성은 자동차 관련 보험사기 비중이 74.3%로 높았고, 여성은 허위입원 등 병원 관련 보험사기가 46.9%에 달했다.

한편, 지난해 보험사기 신고센터에 접수된 제보는 4981건이었으며 우수 제보자에게는 총 24억원의 신고 포상금을 지급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국민건강보험 재정 누수로 이어져 결국 국민의 보험료 부담이 증가하게 된다"며 "최근 조직화·대형화돼 가는 추세로 이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많은 관심과 제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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