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핵심 기업 실적 호재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며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25.71p(0.88%) 오른 2933.6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20일 종가 2930.75를 넘어선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5.56p(1.32%) 뛴 8120.82로 마감했다. 지난해 8월29일 기록한 8109.69보다 높은 사상 최고 종가다. 대형 기술주 그룹인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알파벳)도 일제히 올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45.34p(0.55%) 상승한 2만6656.39로 거래를 마쳤다. MS(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이 각각 1% 이상 오르며 지수 오름세를 견인했다.
뉴욕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호재는 기업 실적이었다. 이날 트위터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1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무려 15% 이상 폭등했다.
방산주 록히드마틴도 시장 기대를 넘어선 실적을 발표하며 5% 급등했다. 코카콜라와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역시 실적 호조로 각각 2% 가까이 올랐다.
이번 주 S&P 500 소속 기업 가운데 140곳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P 500 소속 기업들 가운데 78% 이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14%(0.75달러) 오른 6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29일 이후로 6개월 만의 최고치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북해산브렌트유도 배럴당 3.53%(2.54달러) 뛴 74.51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3% 안팎 급등한 전날보다는 상승폭이 둔화했지만,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여파가 이틀째 이어지는 분위기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조치의 한시적 예외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당일 WTI와 브렌트유 모두 3%가량 오르면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 역시 23일(현지시각) 미국이 이란 제재 예외 조치를 종료하기로 하면서 정유·에너지 종목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0.85% 오른 7523.07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0.20% 뛴 5591.69, 독일 DAX 30지수도 0.11% 상승한 1만2235.51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도 0.13% 오른 3503.85를 기록했다.
미국이 이란 원유 수출을 옥죄면서 국제유가는 최근 6개월 동안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이에 런던 증시에서 석유회사 BP는 2.61% 올랐고, 프랑스 정유기업 토탈도 1.8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