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칼럼] 축제로 보는 '흥의 민족'

2019-04-24 10:22:51

[프라임경제] 삶에 있어 노래는 다양한 의미를 가진다. 지루한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는 노래, 감정을 표현하는 노래, 학습에 도움이 되는 노래, 고된 노동을 잊게 해주는 노래, 타인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노래 등 얼마나 다양한가. 노래는 향유자와 창작자 목적에 따라 수많은 의미를 포함한다.

특히 노래는 축제, 페스티벌에서 많은 관중을 하나로 통합해 일상과 비일상을 구분한다. 이런 노래와 축제 공간은 신석기시대에도 존재했으며, 역사서 '삼국유사'에서도 현대 뮤직 페스티벌과 유사한 축제 공간과 노래를 여럿 찾아볼 수 있다. 가히 '흥의 민족'이라 할 수 있겠다.

'흥의 민족'은 온라인상에서 한국인을 일컫는 별명 중 하나다. 양말을 찾다가도 '야앙~말이 어디~있나~' 노래를 부르거나, 혹은 콘서트장에서 리듬을 타며 '떼창'하는 모습이 '흥의 민족'답다는 것이다. 

흥, 그리고 신명은 움츠려져 있던 것이 펴지고, 안에 있던 것이 외부로 분출되는 역동적인 힘을 느끼게 하는 정서다. 특히 축제에서 느낄 수 있는 '흥'은 단순한 즐거움이나 기쁨의 미(美)를 넘어 더 큰 생명력과 역동성의 미(美)까지 이어진다.

'흥의 민족'이 과거에 즐겼던 축제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다양한 시·공간에서 노래를 즐겨 불렀다. '거북아, 거북아, 네 목을 내밀어라. 만약 내밀지 않으면 구워 먹겠다'라는 구절로 유명한 '구지가'는 수로왕을 맞이하기 위한 노래로, 구간들은 하늘 계시를 받아 동시에 '구지가'를 부르며 춤을 췄다. 비록 그 수는 적을지라도 노래를 부르며 춤을 즐긴 '일종의 축제'였다.

현재 국내에서 개최되는 축제 수는 1990년대 중·후반에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는 국민소득이 증가하며 여유로운 삶에 대한 욕구가 생겼고, 그 욕구가 여가나 관광 등 더 나은 삶의 질 추구까지 이어진 때다. 

뿐만 아니라 축제는 이로부터 불과 30년이 되지 않은 지금 현대인들 삶에 깊게 파고들었다. 올 5월만 해도 서울재즈페스티벌 및 그린플러그드 서울 등 약 무려 20개에 달하는 뮤직퍼레이드가 예정된 상태다. 

물론 과거와 현대의 축제는 많이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람들은 여전히 노래와 축제를 통해 각기 다른 개인이 '한 집단'이라는 공동체 합을 느끼고, 사회에 대한 저항 및 유희 등 다양한 경험을 한다. 이는 축제와 노래가 인간 마음에 영향을 끼치며, 연대·공동체 의식을 만들어냄을 보여준다.

이제 서서히 꽃샘추위가 가시고, 날씨가 따뜻해지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에는 '흥의 민족' 흥과 신명을 분출할 수 있는 축제를 만끽해보는 게 어떨까.

변승주 청년기자

*해당 칼럼은 사단법인 '청년과미래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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