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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랠리 피로감에 하락⋯유럽 '혼조세'

다우 0.22% 내린 2만6597.05⋯국제유가 0.61% 떨어진 65.89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04.25 08:56:08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수준까지 오른 등 랠리를 펼친 데 따른 피로감에 소폭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9.34p(0.22%) 내린 2만6597.05에 거래를 마쳤다. 기계주 캐터필러가 3% 이상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전날보다 6.43p(0.22%) 후퇴한 2927.25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에너지주들이 특히 부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18.81p(0.23%) 물러난 8102.01로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인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알파벳)도 모두 내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기업 실적과 이번 주 후반 발표되는 미국의 1분기 성장률 등 주요 경제 지표를 주시했다.

주요 지수는 트위터 등 전일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좋은 성적표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올랐다. 나스닥이 이날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 분위기는 환호보다는 신중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기업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해 안도감을 제공하긴 했어도,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뚫고 새로운 레벨로 진입할 만큼 경제 상황이 긍정적인지 확신이 부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주요 기업 실적에 대한 시장 반응도 다소 부정적이었다.

캐터필러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매출과 순익을 발표했다. 중장비 수출 대기업인 캐터필러의 좋은 실적은 글로벌 경제 우려를 다소 줄이는 요인이다. 하지만 캐터필러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중국 사업 둔화 우려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개장 전 상승세를 반납하고 3%가량 하락 마감했다.

보잉은 '737맥스' 기종 사고 여파로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고, 올해 실적 전망도 내놓지 못했다. 보잉은 '737맥스' 사고에 따른 손실이 10억 달러로 추정되며, 이는 초기 추정치로 손실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자사주 매입 중단 방침도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잉 주가는 0.4%가량 올라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 마감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등의 주요 실적 발표가 예정됐던 점도 장중 주가 움직임을 제한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놓으며 장 종료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를 밀어 올렸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여파에서 다소 벗어난 분위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61%(0.41달러) 하락한 65.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배럴당 0.08%(0.06달러) 상승한 74.57달러를 기록했다.

이란발 공급 충격 우려 속에 연이틀 오름세를 이어간 탓에 가격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조치의 한시적 예외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WTI와 브렌트유는 당일 3% 안팎 급등했다. 이튿날에도 1%가량 상승했다.

미 원유 재고가 증가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재고는 지난주 약 550만 배럴 늘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40만 배럴)를 크게 웃도는 증가세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많이 늘어나면서 이란은 물론,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제재 충격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8% 하락한 7471.7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영국 집권 보수당 내 브렉시트(Brexit) 강경론자들이 브렉시트 추가 연기 및 유럽의회 선거 참여 결정에 반발해 테리사 메이 총리 불신임을 다시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브렉시트를 둘러싼 영국 정국의 불안정성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0.28% 내린 5576.06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도 0.03% 후퇴하며 3502.63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독일 DAX 30지수는 0.63% 오른 1만2313.16을 기록했다. 독일 기업의 경기 신뢰도를 보여주는 4월 Ifo 기업환경지수가 99.2로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악재 속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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