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창공] 옴니아트 "버려진 캔버스가 예술 작품으로"

2019-04-25 15:20:07

- '가방부터 의류 홈퍼니싱까지' 예술과 대중 간극 줄여

[프라임경제] IBK기업은행(은행장 김도진)은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창업육성 플랫폼 'IBK창공(創工)'을 구축, 과거의 단순 금융조력자를 뛰어 넘는 '성장동반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IBK창공은 금융권 최초로 창업의 전 과정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창업육성플랫폼 모델로 꼽히며 주목받고 있다. 이에 창공(創工)을 통해 창공(蒼空)으로 비상을 준비 중인 스타트업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화사한 풍경화를 손에 들고 나서자 삭막한 거리가 덩달아 환해진다. 아티스트의 손길을 거친 회화 작품으로 만든 가방과 함께하니 어디를 가든 갤러리에 온듯하다. 예술과 패션이 손잡고 상생하면서 가치 이상의 잠재력을 창출하는 시대가 열렸다. 바로 옴니아트(대표 이성동)가 꿈꾸는 세상이다. 

▲이성동 옴니아트 대표는 버려지는 캔버스를 활용해 가방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얼킨'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 옴니아트


옴니아트의 대표 브랜드 '얼킨(ul:kin)'은 아티스트나 미술대학 재학생이 연습작품을 그린 캔버스를 받고 새 캔버스를 돌려준다. 수거한 회화를 활용해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업사이클링 가방을 제작·판매한다. 단순히 예쁜 제품을 넘어 예술 작품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대체로 미대생들이 연습작품 하나를 완성하는 시간은 짧게는 한 학기, 길면 1년이다. 이 과정을 수없이 거치면서 열정과 노력을 쏟아내야 비로소 아티스트로 성장하게 된다. 

이성동 옴니아트 대표는 작업 마무리와 동시에 심혈을 기울인 소중한 산물인 캔버스가 덧없이 버려진다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이를 재료로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연습작품을 새 캔버스로 보상하면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학생들이 꾸준히 작품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며,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질 뻔한 작품은 다시금 소비자에게 사랑받을 기회를 얻을 수 있기에 일거양득이다. 

이 대표가 아이디어를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창업을 결심하자 뜻 맞는 4명이 흔쾌히 동참했다. 20평 남짓한 공간에서 시작하면서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곳은 어디든 찾아갔고, 사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신진 작가 작품을 기반으로 활용하고 합리적으로 수익을 나누는 프리미엄 라인을 개발한 건 그 일환이다.

정기 신청한 고객에게 매월 작가와 협업한 다채로운 패션 아이템을 보내주는 스트리밍 웨어로 패션계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7년엔 전국을 통틀어 최대 40명의 디자이너만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서울패션위크 무대에 서면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배우 문근영, 유승호 등이 착용해 화제를 모았고, 엄청난 팬덤을 보유한 방탄소년단 정국 △샤이니 태민 △EXID 혜린 △현아 등 아이돌이 이용하면서 입소문이 퍼졌다.

지난해 옴니아트는 IBK기업은행이 혁신 창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IBK창공(創工)의 육성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대표는 사업체를 법인화하면서 규모는 초창기보다 훨씬 성장했지만, 급여, 직급 등 회사 내부 인사 체계에 아쉬운 점이 있었다. 경영자로서 갈증 나는 요소를 IBK창공(創工) 지원을 통해 접한 회계·경영 컨설팅 전문가가 날카로운 진단으로 바로 잡아줘 한결 수월하게 브랜드를 운영하게 됐다.

가방이 얼킨의 시그니처 아이템이지만, 개성 넘치는 의류를 개발해 선보이면서 홈퍼니싱 시장을 공략할 준비에 들어갔다. 

'예술과 대중의 간극을 줄이자'는 운영 철학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뻗어 나가고자 하는 옴니아트는 업사이클링을 통해 패션계를 뒤흔들고자 한다. 

이미 프랑스·홍콩·일본·인도네시아·싱가포르·호주 등엔 초도물량을 수주해 편집숍과 부티크에서 고급 제품으로 판매 중이다. 

또 파리패션위크에 2년째 다섯 시즌까지 참가하며 각국 바이어에게 어필하고 있다. 유명 화가만 전시할 수 있다는 중국의 다산쯔(大山子) 798 예술구에선 원로작가로부터 협업 제의를 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속가능한 럭셔리 브랜드로 발전하기란 쉽지 않지만, 지금 같은 기세라면 충분히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그는 "내가 없어도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브랜드로 얼킨을 키워갈 것"이라며 "시간이 많이 흘러 창업자인 코코 샤넬이 세상을 떠났어도 샤넬은 여전히 대중에게 사랑받는다. 옴니아트와 얼킨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그런 존재로 자리 매김할 수 있길 바란다"고 포부를 전했다.



카카오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Copyright 프라임경제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프라임경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