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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GDP 성장률 -0.3%…2008년 이후 최저

정부소비·설비투자·수출 감소로 GDP '역성장'

김다빈 기자 | kdb@newsprime.co.kr | 2019.04.25 16:37:01
[프라임경제]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3% 감소해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1분기 GDP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대비 0.3%가 감소했다. 2008년 4분기에 -3.3%를 기록한 이후 41분기만에 기록된 전분기 대비 성장률 최저치다. 지난해 동기 대비 성장률도 1.8%에 그쳐 2009년 3분기 이후 38분기만에 가장 낮은 성장세를 그렸다.

한 수출항의 모습. ⓒ 연합뉴스


설비투자와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주효했다. 우선 민간소비는 서비스와 준내구재 등의 소비가 줄었지만 가전제품 등 내구재가 늘어나며 0.1%가 증가했다. 

하지만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의 설비투자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며 10.8%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 24.8%가 감소한 이래로 84분기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3%가 증가했지만, 지난해 연간 5.6%의 성장세를 보인 정부소비 역시 올해 1분기 0.3%로 크게낮아진 점도 1분기 낮은 GDP성장의 한 요인이다. 정부소비는 지난해 4분기 3.0%의 성장세를 그렸다.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 한국은행


수출도 LCD등 전기,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2.6% 감소했고 수입 역시 기계, 장비, 광산품 등이 줄며 3.3%가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기대비 -2.4%의 감소세를 나타냈고 전기가스 수도사업이 -7.3%, 건설업이 -0.4%를 기록했다. 농림어업(4.7%), 서비스업(0.9%)만이 전기대비 증가했다. 

한편,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이 개선되며 0.2%가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분기 경제성장률이 낮아진 이유는 지난해 이후 투자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연발부터 수출이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또 경제성장 기조가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부문 기여도가 크게 하락한 점, 소비 증가세가 주춤한데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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