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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자유한국당 해산시켜주세요" 국민청원 빗발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9.04.29 11:31:02
[프라임경제] '패스트트랙' 지정을 놓고 치열한 여야가 한치의 양보 없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25일 열리기로 한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전체회의를 무력화하기 위해 24일부터 국회 내 특위가 열리는 회의장 세 곳에 대해 점거 농성에 들어간 바 있다. 또 국회 특위에 출석하는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의 출석을 방해하기 위해 의원실을 점령하고, 문희상 국회의장실을 점령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7일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장외집회를 열고 청와대 인근 효자동 주민센터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자유한국당의 이 같은 태도를 막으려는 국민 움직임이 심상찮다. 청와대가 국정 현안 관련, 국민들 다수의 목소리가 모여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가 답하는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국민들이 '자유한국당 정당을 해산해달라'는 청원을 넣은 것이다. 

이 청원은 올린지 1시간에 1만명씩 늘어 34만명을 넘어섰으며, 해당 청원은 현재 '접속자 수가 많아 일시적으로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잠시 후에 다시 접속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메시지가 뜰 정도로 서버가 폭주하고 있다. 

이처럼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에 분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자유한국당의 언행이 마치 국민들의 뜻을 대변하고 있다는 듯이 행동하기 때문이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해 법률을 제정하고 국정을 심의하는 국민 전체의 대표자임에도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이번 행동은 자신의 정당을 위한 행동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자유한국당에서는 △대학생이 학자금 대출을 못 갚은 것은 99% 본인 문제다 △세월호 5주기를 앞두고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켜 '김정은 위원장의 대변인이다' 등의 발언도 한 몫 했다. 

국민 전체의 대표이자 입법부의 구성원인 국회의원은 그 직무를 독립적이며 자유롭고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일반 국민과는 다른 특권과 독자적인 권리, 그리고 의무를 부여받는다.

하지만 이번 자유한국당의 언행은 국민들을 대표한다고 볼 수 없다. 어느 정도 자신의 정당을 위해 발언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번은 그 정도가 심했다는 것이 국민들의 생각이다. 국회의원으로 자각을 갖고 언행에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정말 국민들을 위한 정치가 어떤 것인지 한 번은 더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다음은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 전문이다. 

민주당과 정부에 간곡히 청원합니다.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막대한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으로 구성됐음에도 걸핏하면 장외투쟁과 정부의 입법을 발목잡기를 하고 소방에 관한 예산을 삭감해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하며 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지 못하도록 사사건건 방해를 하고 있습니다.

의원들의 국민에 대한 막말도 도를 넘치고 있으며 대한민국 의원인지 일본의 의원인지 모를 나경원 원내대표도 국회의원의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

정부에서도 그간 자유한국당의 잘못된 것을 철저히 조사·기록해 정당해산 청구를 해 주십시오. 자유한국당에서 이미 통진당 정당해산을 한 판례가 있기에 반드시 자유한국당을 정당해산 시켜서 나라가 바로 설 수 있기를 간곡히 청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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