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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Q 영업익 6조2000억 '어닝쇼크'…최근 10분기 중 최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比 14%, 60% 감소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4.30 09:48:04
[프라임경제]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매 분기 실적을 이끌던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시장의 업황이 악화되고, 믿었던 스마트폰 사업까지 대규모 손실을 낸 결과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52조4000억원, 영업이익 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 60% 감소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10분기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 중심으로 수요 약세와 판가 하락 영향을 받은 탓이다. 영업이익율도 11.9%로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분기 분기별 실적(단위 조원). ⓒ 삼성전자


삼성전자 실적을 이끌던 반도체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 64%가량 감소한 14조4700억원, 4조1200억원에 그쳤다.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해 3분기(13조6500억원)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함께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등으로 전반적인 수요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매출 6조1200억원, 영업이익 56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OLED 주요 거래선의 수요 감소, 경쟁 심화로 인한 가격 하락의 영향이 있었다.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매출 27조2000억원, 영업이익 2조27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 38%가량 감소한 수치다. 

신제품 고사양화 트렌드와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를 위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 중저가 라인업 교체를 위한 비용이 발생해 수익 개선은 제한적이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가전을 담당하는 CE 부문은 TV 신모델과 에어컨 등 계절 제품 판매가 확대대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소폭 상승한 10조400억원, 54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시설투자에 4조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3조6000억원, 디스플레이 300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장 상황에 맞게 집행할 방침이다. 메모리 분야는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해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나, 메모리 장비 관련 투자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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