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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미국 최초' 소형모듈원전 사업 참여

뉴스케일파워와의 협력 MOU…핵심 주기기 공급 예정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9.04.30 11:42:03
[프라임경제] 두산중공업(034020)은 미국 원자력발전 전문회사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와 함께 소형모듈원전(SMR; Small Modular Reactor) 사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과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CEO 등이 참석했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29일(현지시각) 열린 두산중공업과 미국 뉴스케일파워 소형모듈원전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우측 네번째)과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CEO(우측 다섯번째)가 MOU 체결 후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두산중공업


소형원전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DOE) 지원 아래 소형모듈원전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발전사 UAMPS가 오는 202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미국에 건설하는 첫 소형원전 프로젝트에 소형모듈원전을 공급할 예정이다.

뉴스케일파워 소형모듈원전은 원전 핵심기기인 원자로·증기발생기·가압기·주배관 등을 △지름 4.5m △높이 23m인 원자로 용기에 모두 담은 일체형이다. 해당 원자로 용기를 격납용기가 둘러싸며 보호하는 설계로 별도 격납건물이 필요하지 않다.

각 모듈은 60MW의 출력을 낼 수 있으며, 전력수요에 맞춰 모듈 수를 조정해 맞춤형으로 공급할 수 있다. 이번 UAMPS가 건설하는 원전은 모듈 12기가 들어가는 720MW급이다.

해당 원전은 냉각재 펌프 없이 자연 대류를 통해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소형모듈원전은 지하 수조에 담겨 있어 사고로 냉각수가 공급되지 않더라도 지하 수조가 냉각수 역할을 하도록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뉴스케일파워 소형모듈원전 설계 제작성을 검토하고, UAMPS 원전 프로젝트 핵심 기기 '원자로 모듈(NPM; NuScale Power Module)'을 공급할 예정이다. 

뉴스케일파워가 개발한 소형모듈원전 핵심설비인 원자로 모듈은 핵연료를 통해 증기를 발생시키는 원자력증기공급계통(NSSS)에 해당한다. 

또 양사는 뉴스케일이 주정부와 건설을 협의하고 있는 아이다호·워싱턴·와이오밍 등 미국 내 지역 외에 중국·러시아·사우디 등 소형모듈원전에 관심이 높은 해외 시장으로 사업혁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뉴스케일 측은 "공장에서 일체형 소형모듈원전을 제작한 뒤 건설 부지에 바로 설치하면 되는 만큼 건설 비용과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신규 발전원뿐만 아니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백업 전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기용 BG장은 "두산중공업 원전 분야 기술과 경험을 활용해 미국 최초 건설되는 소형모듈원전에 핵심기기를 성공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국내 투자사와 함께 뉴스케일파워에 대한 투자 참여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미국에서 건설하고 있는 보글(Vogtle) 원전 3·4호기 주기기를 포함해 국내·중국·UAE 등에 원자로 32기와 증기발생기 114기를 공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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