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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건강협회 "근로자들의 건강파수꾼 역할 할 것"

창립 25주년 기념식·국제 학술대회 개최…정혜선 회장 "취약계층 근로자 건강형평성 도모"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9.04.30 11:58:57
[프라임경제] 직업건강협회(회장 정혜선)는 지난 26일 여의도 63스퀘어 브랜드볼룸에서 5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직업건강협회 창립 25주년 기념식 및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직업건강협회 회원들은 '직업건강협회 창립 25주년 기념식 및 국제 학술대회'에서 사고사망 예방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 박지혜 기자


1부 학술대회 좌장은 이윤정 경인여자대학교 교수가 맡았으며, Jaine Bigaignon-Fanchette PREVOR 연구소 수석 비서관이 'Nagating the currents of occupational health in France'를 주제로 발표했다. 

다음으로 △이수정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교수의 'Hot topics in occupational health in the US' △Izumi Matsumoto 일본 산업위생협회 국제교류 이사의 'The situation of mental health care and the role of occupational healthnursing in Japan' △이복임 울산대 교수의 'Recent trends and prospects of occupational health nursing in South Korea'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2부 기념식 사회는 유애리 前 KBS 아나운서 실장이 맡았다. 정혜선 직업건강협회 회장을 비롯해 △김화중 직업건강협회 초대회장 △최은희 을지대학교 교수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설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본격적인 기념식 시작에 앞서 협회 활동 동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1994년부터 25년동안 협회가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직업건강협회는 사업장에서 근로자 건강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보건관리자가 회원인 단체로, 보건관리자는 근로자에게 교육·상담을 진행하면서 사업장의 각종 사고와 질병을 예방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김화중 직업건강협회 초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일찍이 보건관리자들과 함께 산업현장 근로자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야겠다는 뜻을 품고, 협회를 조직하고 한국산업간호협회 초대회장을 맡아 고군분투하던 때가 25년이 됐다니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을 새로운 출발선으로 해서 더욱 발전되고 진취적인 협회로 성장하고 도약하길 바라며 참석한 모든 분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은희 을지대학교 교수는 '직장인 건강관리 10대 수칙(10 Health Practice For Workers)'을 발표했다. 

이날 직업건강관리협회는 '직장인 건강관리 10대 수칙(10 Health Practice For Workers)'을 발표했다. = 박지혜 기자


직업건강협회는 지난해 10월 명칭을 변경한 후 직장인들의 건강을 지키는 역할 수행을 확대하는 방안들을 모색해왔다. 그 일환으로 보건관리자들을 통해 직장인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하는 10대 수칙 개발을 위해 최은희 을지대학교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연구를 해왔으며, 이번 창립 25주년을 맞이해 발표하게 됐다.

직장인 건강관리 10대 수칙은 △건강증진 △건강보호 △정신건강 △작업조건 및 근무환경이라는 4개 분야로 구분된 직장인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실용적인 수칙이다. 

직장인 건강관리 10대 수칙 리플렛. ⓒ 직업건강협회


건강증진분야는 운동·금연과 절주·식생활·수면과 휴식의 영역으로 구분했으며, △직장생활에서 계단 이용과 걷기를 생활화하기 △담배는 절대 피우지 말고, 절주하는 회식문화 만들기 △규칙적으로 골고루 알맞게 먹고, 야식하지 않기 △매일 7~8시간 수면하고, 근무 시간 중에 주기적으로 휴식시간 갖기 등이다.

건강보호 분야는 예방접종·건강검진의 영역으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 받기 △건강진단과 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기를 제시했다. 또한 정신건강 분야는 스트레스 관리·대인관계의 영역으로 구분, △하루 10분 자신을 점검하는 시간 갖기 △서로를 존중하는 말과 행동 실천하기 등이다.

작업조건 및 근무환경 분야는 근골격계질환예방·유해요인의 영역으로 구분하고, △작업시작 전 스트레칭 하기 △직장의 유해요인을 알고, 정확한 보호구를 착용하기를 수칙으로 제시했다.

직장인건강관리 수칙 발표 후 사고사망 예방을 위한 결의를 하고 행사를 마무리했다.

정혜선 직업건강협회 회장은 "우리나라 전체 사업장의 98%에 해당하는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은 보건관리자 선임대상에서 제외돼 있기 때문에 보건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직업건강협회에서는 보건관리자를 선임하기 어려운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 직접 찾아가는 보건관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취약계층의 근로자의 건강형평성을 도모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을 보탰다.

또한 정 회장은 "특히 직업건강협회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감정노동자, 하청업체 근로자 등 보건관리자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일하는 사람들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매진하고, 우리 사회의 진정한 건강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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