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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부의장, 패스트트랙 관련 여야대립 중재 SNS글 게재

"정치에도 낭만 있어…패자는 물러나 다음을 기다려야"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19.04.30 14:17:37
[프라임경제] 주승용 국회부의장(바른미래당, 여수을)이 최근 벌어지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과 검경수사권조정안, 선거법 개편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지정과 관련된 국회 파행사태에 대해 개인 SNS에 글을 게제하며 중재에 나서는 모양새다.

앞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는 29일 11시경부터 30일 자정 사이에, 각각 회의를 개최하고 사개특위에서 공수처설치법안과 검경수사권조정안을, 정개특위에서 선거법 개편안을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했다.

사개특위 패스트트랙 지정 동의안 무기명 투표에는 이상민 위원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8명 △바른미래당 2명 △민주평화당 의원 1명 등 11명이 참여해,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
 
자유한국당 사개특위 위원들은 회의에 참석했지만 투표에는 참여하지 않고 의사진행발언만 진행했다.

정개특위도 18명 위원 중 여야 4당 의원 12명이 당초 회의장소로 잡혔던 행정안전위 회의실이 아닌 정무위 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전원찬성(△더불어민주당 8명 △바른미래당 2명 △민주평화당 1명 △정의당 1명)으로 안건을 통과시켰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법안은 해당 위원회 심사와 법제사법위원회의 심사를 거친 뒤 본회의 부의 등 절차를 거쳐, 최장 330일 후 본회의에 상정된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회의장소로 지정됐던 행안위 회의실 앞에서 스크럼을 짜고 버티기에 들어갔으나 회의장소 변경으로 무색한 일이 됐다. 자유한국당은 간사인 장제원 의원 등이 정무의 회의실로 찾아와 "선거제도를 날치기할 수 있냐"며 따지며 크게 반발했다.

주승용 국회부의장이 개인 SNS에 올린 글. ⓒ 주승용 부의장 SNS



주 부의장의 SNS글은 이러한 자유한국당과 여야 4당의 대립에 대한 중재차원에 나온 것으로 분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주 부의장은 '정치에도 낭만이 있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치열하게 싸우는 장면은 어쩌면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라며, "승부가 나면 패자는 한발 짝 물러서며, 다음을 기다려 왔고, 갈등과정에서 있었던 고소·고발은 취하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싸우면서도 서로의 입장과 처지를 잘 알고 이해하기 때문"이라며 "이렇듯 정치에도 '낭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주 부의장은 "이제 패스트트랙 열차는 출발했다"고 이번 사태를 정리하면서 "어쩌면 '일 안하고 가만히 있는 식물국회'보다는 야만적이지만 '일 하는 짐승국회가 낫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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